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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무단 소액결제' 다른 지역도?…조사단, 원인 파악 '총력'

입력 2025-09-10 08:04   수정 2025-09-10 08:05

서울 서남권과 경기·인천 지역을 휩쓴 'KT 무단 소액결제' 사태와 관련해 해커가 불법 초소형 기지국을 활용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민관합동조사단은 해커가 불법 초소형 기지국을 설치한 다음 KT 가입자들 트래픽을 가로챈 것으로 보고 조사를 확대하는 중이다.

10일 업계 등에 따르면 조사단은 불법 기지국이 피해발생 지역이 아닌 곳에서도 접속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현재 파악된 피해지역이 아닌 곳에서도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KT가 가입자 무단 소액결제 피해 원인 중 하나로 '불법 기지국의 통신망 접속'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KT는 지난 8일 사이버 침해 사실을 신고한 뒤 이 같이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기정통부는 불법 기지국을 통해 다른 장소에서도 접속할 가능성을 확인했다. KT엔 불법 기지국으로 통신망에 접근할 수 없도록 즉각적인 대책을 주문했다.

KT는 당시 운영하고 있던 기지국 가운데 해커가 사용한 불법 초소형 기지국과 다른 불법 기지국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후 과기정통부 요구에 따라 같은 날 오전 9시 새로운 초소형 기지국이 통신망에 접속하지 못하도록 전면 제한했다.

이번 무단 소액결제에 사용된 초소형 기지국은 소규모 셀이나 '펨토셀'이라고 불리는 기기로 추정된다. 펨토셀은 반경 10m 통신을 지원하는 가정이나 소규모 사무실용 초소형·저전력 이동통신 기지국을 말한다. 데이터 통신량 분산, 음영지역 해소 목적으로 사용된다. '펨토 AP'로 불리기도 한다.

KT는 2013년 세계 최초로 광대역 LTE 홈 펨토셀을 개발했다고 밝히고 상용화에 나섰다. 과기정통부는 해커가 불법 초소형 기지국으로 정보를 탈취했는지, 어떤 방식으로 무단 소액결제가 이뤄졌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또 무단 소액결제 범행에 초소형 기지국이 악용됐을 가능성을 다른 통신사에 공유해 필요한 조처를 취하도록 할 예정이다. 조사단은 불법 기지국 외에 다른 원인에 대해서도 조사를 병행한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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