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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억 투자사기의혹' 한양화로 임직원 3명 검찰 구속송치

입력 2025-09-10 13:15   수정 2025-09-10 13:27


거짓 정보로 투자자를 속여 투자금 2000억원을 가로챈 소고기 화로구이 프랜차이즈 업체 '한양화로'의 임직원들이 구속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한양화로 대표와 부사장 등 3명을 사기, 유사수신행위법 위반 등 혐의로 지난 1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22년 "캐나다에서 최고급 소고기를 싸게 들여와 국내에 유통하는 방식으로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며 투자자 350여명을 끌어모은 뒤 투자금 약 2000억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

일당은 매달 투자금의 10%를 지급하고 10개월 후 원금을 돌려주겠다는 조건을 내걸었으나 원금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들에게 '캐나다 농장주'라며 소개한 인물도 일반 정육점 사장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해 초부터 전국 각지에서 한양화로를 상대로 피해자들이 제출한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를 이어왔다. 경찰은 구속된 3명을 포함해 사기에 가담한 임직원 7명을 이날 검찰에 넘길 계획이다.

앞서 한양화로는 가성비 소고기를 내세워 가맹점을 급격히 늘려왔다. 배우 마동석을 광고 모델로 기용하는 등 인지도를 높여왔으나 2020년부터 매년 적자를 기록하며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김영리 기자 smart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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