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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제조 혁신에 1000개 기업·대학 뭉쳤다…'제조 AX 얼라이언스' 출범

입력 2025-09-10 16:16   수정 2025-09-10 16:18

정부가 인공지능(AI)을 제조 산업 현장에 적용해 2030년까지 100조원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미국의 관세 전쟁과 중국 레드테크 공습을 이겨내고, 제조 인공지능전환(AX) 최강국으로 자리매김한다는 포부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상공회의소는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우리 제조업의 구조적 위기를 정면 돌파하고 제조 AX 1등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제조 AX 얼라이언스를 만드는 출범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산업부와 업종별 대표기업, AI 전문기업, 정부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얼라이언스는 제조업(Manufacturing)과 AX를 결합해 M.AX(맥스)라고 이름 지어졌다. 국내 주요 1000여개 기업·대학·연구기관이 참여하는 초대형 협의체를 꾸려 10개 분과별로 활동하며 제조 현장에 AI 확산을 주도한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과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공동 위원장을 맡아 민관 협력을 이끌기로 했다. 김 장관은 출범식에서 "챗GPT가 공개된 지 2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AI는 벌써 우리 일상생활 전반을 변화시키고 있다"며 "로봇, 택시, 휴머노이드 관련 글로벌 투자가 급증하면서 피지컬 AI는 AI 경제전쟁의 격전지가 되고 있다"며 "제조 AX만이 제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도 "보호무역주의 등 여러 상황이 겹치면서 과거 제조업의 의존한 수출 주도형 모델이 작동할 가능성이 별로 없어졌다"며 "단순 상품 수출이 아닌 산업을 전 세계에 깔아야 하는 경쟁 상황에서 제조 AI는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0개 분과별 AI 활용 전략
이번 얼라이언스는 △인공지능(AI) 팩토리 △AI 제조서비스 △AI 유통·물류 △자율주행차 △휴머노이드 △자율운항선박 △AI 가전 △AI 방산 △AI 바이오 △AI 반도체 등 10개 분과로 구성된다.

각 분과는 업종별 대표 제조기업과 AI 전문기업, 부품·소재 기업, 대학·연구기관이 참여해 데이터를 공유하고, 공동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AI 팩토리 분과의 경우 LG전자, 현대차, 포스코, 대한항공, SK에너지, LIG넥스원 등 대기업과 AI 설루션 기업, 로봇 기업, 학계, 전문가 등이 함께 참여한다. 2030년까지 AI 팩토리 500개 보급을 목표로 제조 특화 AI 개발에 나선다.

이마트, 롯데마트, 현대백화점 등이 참여하는 AI 유통·물류 분과는 2028년 유통·물류 지능화 매장 테스트베드 구축을 목표로, 현대차, HL만도, LG전자 등이 참여한다.

AI 제조서비스 분과는 2030년 제조업 AI 활용률 70% 달성을 목표로, 휴머노이드 분과는 2029년 휴머노이드 연 1000대 이상 양산 돌입을 목표로, 자율주행차 분과는 2028년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플랫폼 공급을 목표로 각각 활동한다.

AI 자율운항선박 분과는 2030년까지 세계 최초로 완전자율운항 선박 기술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AI가전 분과는 2030년까지 글로벌 가전 시장 1위를 달성할 제품 10개를 개발시켜 확산시킬 계획이다. 얼라이언스에는 삼성그룹, LG그룹, 혁신그룹 등 3개 분과를 동시에 운영한다.

AI 방산 분과는 2029년까지 고성능 경량모터를 국산화하고, 2030년까지는 분산지능 시스템을 적용한 AI 드론을 양산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게 목표다. AI 바이오 분과에는 2029년까지 의약품 위탁개발·생산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바이오 기업과 장비기업, 대학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이 함께 참여한다.

후방 산업에 AI반도체 분과는 2030년까지 업종별 국산 온디바이스 AI 반도체가 탑재된 첨단 시제품을 10개 이상 개발하고, 수요기업이 필요한 AI 반도체 사양 등을 제시하면, 팹리스 기업의 설계를 바탕으로 파운드리 기업이 생산을 하는 구조를 만들기로 했다. 이어 첨단 패키징, 신뢰성 중심의 칩 성능 검증을 시행하고, 대학에서는 개발 프로젝트 참여할 인재를 적극 양성하기로 했다. 이를 수행할 수 있는 인재양성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반도체 분과는 2028년까지 4대 분야(자동차·가전·로봇·방산) 수요기업이 필요한 저전력·고성능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개발·실증에 주력한다. 이어 2029년에는 첨단 제품에 탑재될 온디바이스 AI 모듈을 개발하고, 이후 2030년에는 국산 AI 반도체가 탑재된 자율주행차, 휴머노이드 등 첨단 시제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정부 내년 예산도 1조1000억원 확보
정부는 얼라이언스 활동 지원을 위해 올해 산업부 AI 관련 예산을 얼라이언스 주요 프로젝트에 최대한 배정할 계획이다. 내년 산업부 AI 관련 예산도 올해(5651억원)의 두 배 이상인 1조1347억원으로 증액했다. 내년 예산 편성 시에도 M.AX 얼라이언스 제안 과제를 최우선 반영할 방침이다.

또한 국민성장펀드 등 민관 펀드를 활용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고, AI 테스트베드와 가상 시뮬레이션 환경,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를 지원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 중인 국가 AI 컴퓨팅센터와도 연계해 기업들의 R&D 환경을 강화할 계획이다.ㅣ

AI 모델 개발 및 AI 적용 제품·서비스 상용화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는 적극 개선하고, 산업인공지능전환촉진법(가칭)을 제정해 얼라이언스 활동 지원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는 △개발·실증 인프라 지원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 지원 △상용과 관련 규제 개선 등에도 나설 방침이다.

김 장관은 “1000개가 넘는 대표 기업 등이 자발적으로 얼라이언스에 참여한 것은 제조 AX는 기업의 생존 문제라는 절박한 인식 때문”이라며 “우리가 가진 제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기업간 협력 시너지를 극대화해 2030년 제조 AX 1등 국가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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