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이민당국에 구금된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사 근로자들을 데려오려던 한국 전세기의 출발 일정이 늦춰졌다. 외교부는 이날 “조지아주에 구금된 우리 국민들의 현지시간 10일 출발은 미측 사정으로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가급적 조속한 출발을 위해 미측과 협의를 유지하고 있다”고만 밝히며 사유를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5일 미국 조지아주 한국 기업 공장에서 미 국토안보수사국(HSI) 이민세관단속국(ICE) 등의 합동 일제 단속 작전을 통해 체포된 300여명의 한국인 근로자들은 현재 포크스턴 ICE 구치소에 구금된 상태다. 이들은 당초 자진 출국 형식으로 현지시간으로 10일 오후 2시 30분(한국시간 11일 오전 3시 30분)을 전후해 현지에서 전세기편으로 출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근로자들은 현지시간 전날 오후부터 수용복 대신 체포 당시 입었던 사복으로 갈아입는 등 퇴소 절차를 밟으며 대기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가 안팎에선 미국 정부의 행정처리 절차가 예상보다 늦어졌거나, 석방 형식을 둘러싼 한·미 정부의 협상이 난항을 겪는 탓에 석방이 지연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현지시간 10일 출발이 불발됨에 따라 한국인 근로자들의 구금 기간은 7일 이상으로 늘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건과 관련해 미국을 방문중인 조현 외교부 장관은 미국과 협상으로 자진 출국자에게 가해질 수 있는 불이익을 최소화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크리스티 놈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은 전날 “조지아에서 진행된 작전에서 구금된 많은 사람은 법에 따라 처리되고 있으며 추방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이견을 드러냈다.
이현일/배성수 기자/포크스턴(조지아주)=김인엽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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