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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연 "M&A 같은 고위험 업무에도 AI 도입 길 터야"

입력 2025-09-10 17:59   수정 2025-09-10 18:00

자본시장연구원이 금융투자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인공지능(AI)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장기적인 데이터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는 제언을 내놨다. 특히 대규모 인수합병(M&A)이나 인수금융처럼 실수가 곧 막대한 손실로 이어질 수 있는 고위험 영역에서도 AI가 안착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연구원 개원 28주년 기념 컨퍼런스 'AI와 금융투자업의 혁신'에서는 AI 기술이 자본시장에 가져올 변화와 과제가 논의됐다.

김진영·노성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발표에서 "자문이나 자산관리처럼 데이터가 풍부하고 정형화된 영역에서는 AI 도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반대로 사모펀드, 부동산 등은 비공개 정보가 많아 학습 데이터가 제한적이고, 투자은행의 M&A 계약처럼 한 번의 실수가 치명적일 수 있는 업무는 여전히 AI 활용이 꺼려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AI가 가진 불완전성과 환각(hallucination) 문제 역시 걸림돌로 꼽혔다.

두 연구위원은 금융권이 AI 도입을 주저하지 않도록 실험적 시도를 장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비용 절감 효과가 명확한 분야부터 파일럿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점차 고위험 업무로 확대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또 AI 개발·활용 원칙을 명확히 정립해 오류나 오작동 발생 시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는 것도 필수라고 덧붙였다.

데이터 전략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권민경 연구위원은 "AI 발전은 향후 투자 방식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며 "단기 성과에 매달리기보다 장기적 시각으로 기술 흐름을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질 높은 데이터를 폭넓게 확보하고 축적하는 것이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며 "데이터의 다양성이 늘어날수록 AI가 발견할 수 있는 패턴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김세완 자본시장연구원장은 인사말에서 "AI는 투자 전략 수립, 리스크 관리, 맞춤형 서비스 등 이미 다양한 영역에서 핵심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면서도 "데이터 접근성과 고성능 컴퓨팅 자원 확보, 그리고 AI 거버넌스 체계 마련 같은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언급했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도 축사에서 "민간 차원에서도 AI 혁신 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해 AI 대전환 시대의 도전을 기회로 바꿔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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