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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구금 한국인 못 풀려난 이유 '수갑' 때문…"트럼프가 채우지 말라 해"

입력 2025-09-11 00:57   수정 2025-09-11 09:23


10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에 구금된 한국인 약 300명이 풀려나지 못한 이유가 수갑 등 이송 방식에 대한 문제로 확인됐다.

이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근로자에게 수갑을 채우지 말고 이동하라고 지시했고, 이에 따라 출발이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인 근로자는 이른 시일 내 전세기를 탑승할 것으로 보인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전날 "미국의 법 집행기관이 손에 뭘 구금하는, 고집하는 방식이 있다"라며 "우린 절대 그런 방식으로 하지 않는다는 것 하나하나까지 마지막 협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한·미 양국은 이날 새벽 조지아주 포크스턴 ICE(이민세관단속국) 구치소에 구금된 한국인 300여명을 애틀랜타 국제공항으로 이송할 계획이었으나 미국 측의 사정으로 돌연 중단됐다.


지난 5일 조지아주 한국 기업 공장에서 미국 이민 당국의 합동 일제 단속 작전으로 체포된 한국인 근로자 300여 명은 현재 포크스턴 ICE 구치소에 구금된 상태다. 이들은 당초 자진 출국 형식으로 10일 오후 2시30분(한국시간 11일 오전 3시30분)을 전후해 전세기편으로 출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조현 외교부 장관은 워싱턴DC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만나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제조업 부흥 노력에 기여하고자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해 미국에 온 우리 근로자들이 연행되는 과정이 공개돼 우리 국민 모두가 하나같이 큰 상처와 충격을 받았다"며 우려를 전달했다.

또 조 장관은 범죄자가 아닌 만큼 수갑 등에 의한 신체적 속박 없이 신속하게 미국을 출국할 수 있도록 하고, 향후 미국 재방문에 어떠한 불이익도 받지 않도록 미 행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강력히 요청했다. 유사 사례 재발방지를 위해 새로운 비자 카테고리를 만드는 것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 논의를 위한 한미 외교-국무부 워킹그룹의 신설도 제의했다.

워싱턴/포크스턴(조지아)=이상은/김인엽 특파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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