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오라클 폭등에도 혼조 마감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오늘 새벽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8% 내린 반면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0.3%와 0.03% 올랐습니다. 소프트웨어 대기업 오라클 주가는 40% 넘게 상승하며 1992년 이후 33년 만에 일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시가총액 5000억달러 이상의 미국 기업이 단 하루 거래에서 25% 이상 상승한 최초의 사례로 기록됐습니다. 앞서 오라클은 클라우드 수주잔고가 4550억달러라고 밝히면서 투심에 불을 지폈습니다. 이 회사의 공동창업자인 래리 엘리슨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를 제치고 장중 잠시 세계 최고 부자로 등극했습니다.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온 것도 투자심리를 자극했습니다. 미 노동부는 8월 PPI가 전달보다 0.1% 하락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3% 상승을 크게 밑도는 수치로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기대를 높였습니다.
◆"구금 한국인 전세기, 美현지시간 11일 정오 출발 예정"
미국 조지아주에서 미 이민당국에 체포·구금된 한국인 300여명을 태우고 귀국할 전세기가 11일(현지시간) 정오에 이륙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이들은 지난 4일 미 이민당국에 체포돼 인근 구금시설에 억류돼 왔습니다. 이들은 애초 오늘 시설에서 풀려나 자진 출국 형태로 전세기를 타고 귀국하기로 예정돼 있었지만 미국 측 사정 탓에 갑작스레 지연된 상태입니다. 갑작스런 연기는 수갑 착용 문제와 이송용 버스 운행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민 당국이 구금된 한국인들에게 공항 이동 시 수갑을 채워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난항을 겪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수갑을 채우지 말라고 지시하면서 문제가 풀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울러 이들의 구금 기록, 불법체류 기록 등이 시스템에 남지 않도록 해 재입국하는 데 문제가 없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李대통령 오늘 '100일 기자회견'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100일인 오늘 기자회견을 열어 경제 정책 등을 설명하고 국내외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이번 회견은 '더 나은 경제, 더 자주 소통, 더 큰 통합'이라는 콘셉트로 내외신 기자 152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10시부터 90분간 열립니다. 미국 조지아주 한국 공장에서 체포·구금된 한국인들의 귀국 협상 내용, 검찰개혁,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대주주 기준 등이 화두에 오를 전망입니다. 이번 회견은 취임 30일째이던 지난 7월3일 첫 기자회견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오늘 본회의서 3대 특검법 개정안·권성동 체포동의안 표결
국회는 오늘 오후 본회의를 열고 3대 특검법 개정안과 함께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상정합니다. 특검법 개정안은 더불어민주당이 어제 국민의힘과 법안 내용을 일부 완화하는 수정안을 내기로 합의한 상태입니다. 여야가 합의한 수정안은 추가로 특검 수사 기간을 연장하지 않고 인력도 필요한 범위 내에서 제한적으로 증원하는 것이 요지입니다. 다만 민주당 내 강경파에서 법안 수정에 대해 문제 제기가 있을 경우 여야가 합의한 수정안의 본회의 통과가 어려워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본회의에는 권 의원의 체포동의안도 표결에 부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권 의원은 자신에 대한 수사를 "부당한 정치 표적 수사"라고 주장하면서도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조국혁신당, 오늘 비대위원장으로 조국 추대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오늘 당의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은 오늘 오후 당무위원회를 열고 조 원장의 비대위원장 임명을 인준할 예정입니다. 앞서 혁신당 국회의원들은 지난 9일 의원총회에서 조 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추천하기로 뜻을 모은 바 있습니다. 김선민 전 당 대표 직무대행 등 혁신당 지도부는 당내 성비위 사태에 책임을 지고 지난 주말 일괄 사퇴했습니다. 조 원장이 비대위원장을 맡게 되면 지난해 12월 수감되면서 당적을 잃은 후 8개월 만에 다시 당권을 쥐게 됩니다.
◆전국 대체로 맑음…낮 최고 27∼32도
목요일인 오늘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강원 영동과 전남권, 경남권은 가끔 구름이 많겠습니다. 제주도는 대체로 흐린 가운데 5∼20mm의 비가 예보됐습니다. 낮 최고기온은 27∼32도로 예상됩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아침까지 충청권 내륙과 남부 내륙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하라고 기상청은 설명했습니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남해 앞바다에서 0.5∼2.5m, 서해 앞바다에서 0.5∼1.0m로 일겠습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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