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병우 iM금융그룹 회장 겸 iM뱅크 행장이 겸인 중인 iM뱅크 행장 자리에서는 올 연말 물러나겠다고 12일 밝혔다.
황 행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중은행으로 자리 잡기 위해 그동안 그룹 회장과 iM뱅크 행장을 겸임해 왔는데,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만큼 전임자들 선례에 따라 물러나기로 했다. 지주와 은행 이사회에 행장 퇴임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임기인 올해 말까지 은행장 임기를 마치고 앞으로 그룹 회장 역할에 집중하겠다.
앞으로 3개월에 걸쳐 새로운 은행장 선임을 위한 그룹의 '자회사 최고경영자 승계 프로그램'이 가동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황 행장은 부임 이후 시중은행 전환과 함께, 무엇보다 내실을 다지는 것에 집중해 왔다고 밝혔다.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단기 성과에만 치우치지 않고, 주주와 시장이 기대하는 자본 비율을 충족하며 지역사회와 상생의 길을 걸어왔다"고 강조했다.
은행의 안전성을 나타내는 자본 비율은 2023년 말 13.59%에서 25년 15.52%로 개선됐다. PRM 제도와 1인 지점장 제도를 통한 효율적 영업체계 구축,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통한 비대면 영업 성장도 성과다. 황 행장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시중은행 전환 이후 iM금융지주의 주가가 60% 이상 상승하는 결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전국구 영업망 기반도 마련했다. 과거 지방은행이 있었으나 현재는 없어진 강원, 충남, 충북, 경기 지역에 점포를 신설했고, 아직 점포를 개설하지 못한 전라도와 제주도에서는 지방은행 간 자유롭게 입출금이 가능한 뱅크라인 통장제도로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황 행장은 시중은행 전환 전략이 안정적으로 정착한 만큼, 올해 말까지 은행장의 임기를 마치고 앞으로는 그룹 회장의 역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iM금융그룹은 인재 육성 프로그램(HIPO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iM뱅크의 새로운 은행장을 선임한다. 그룹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가동해 후임 행장 선임 절차를 밟는다.
황 행장은 1998년 입행 뒤 경제연구소에서 지역경제와 금융시장을 연구했다.
2012년 경영컨설팅장을 시작으로 영업점장과 은행 비서실장, 지주 경영지원실장 등을 거쳐 2023년부터 iM뱅크(당시 대구은행) 행장을 맡아왔다.
지난해 3월에 DGB금융그룹 회장에 취임해 지주 회장과 행장을 겸임하다 같은 해 연말 행장에 재선임됐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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