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법원에 따르면 지난 8일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면적 84㎡는 감정가(24억9000만원)보다 8억7999만원 비싼 33억6999만원에 최종 낙찰됐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135%다. 경매에는 총 27명이 몰렸다. 리센츠는 잠실 3대 대장 단지로 불리는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 중 하나다. 이번 낙찰가는 지난달 기록한 일반 매매 최고가(34억4000만원)와 7000만원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같은 날 잠실동 현대아파트 전용 84㎡는 감정가 14억원의 118%인 16억5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13명이 경합을 벌인 끝에 낙찰됐다.
수도권 매매사업자 대출 제한이 시행된 뒤 열린 첫 경매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6·27 대출 규제의 직격탄을 맞은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률(경매 건수 대비 낙찰 건수 비율)은 40.3%로,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같은 달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 낙찰률도 18.8%를 나타내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강남권은 이른바 ‘똘똘한 한 채’ 수요가 몰려 고가 아파트도 상대적으로 규제 영향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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