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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후 핵연료 저장시설 내년부터 포화

입력 2025-09-14 18:06   수정 2025-09-15 00:55

국내 주요 원전의 사용후 핵연료 저장시설이 내년부터 10년 내 차례로 대부분 포화 상태에 이를 것이란 구체적 분석이 14일 나왔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이날 한국수력원자력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고리원전 수조의 저장용량 포화율은 내년 95.1%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빛원전은 올해 85.3%에서 2029년 95.1%까지 포화율이 올라 한계치에 도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수로인 월성원전의 포화율은 올해 84.6%에서 2033년 98.6%로 임계치에 이른다. 한수원은 원전 부지 내 건식 저장시설을 증설해 포화율을 낮출 계획이다.

정치권에선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을 통해 우리도 일본 수준으로 우라늄을 농축하거나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월 사용후 핵연료 저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 문턱을 넘었지만 방폐장 부지 선정과 인근 지역 주민 동의를 얻기까지는 상당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유 의원은 “원전 26기를 운영하는 우리도 최소한 일본과 동등한 권한을 인정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최근 한·미 정상회담에서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문제를 의제로 올렸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12일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과 관련해 “(한·미 간) 큰 틀의 합의랄지,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정상원 기자 top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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