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체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쌀(현미) 선물 최근월물 가격은 지난 12일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100파운드(45.3㎏)당 11.50달러를 나타냈다. 전날보다 1.4% 하락하면서 2020년 8월 6일(11.48달러) 후 5년여 만에 최저 가격을 경신했다. 밀 선물 가격도 지난달 14일 부셸(27.2㎏)당 5.03달러까지 추락해 2020년 8월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거래가격은 5.23달러로 올해 들어 5.1% 떨어졌다.
종합적인 국제 곡물가를 추종하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월간 세계곡물가격지수(2014~2016년 평균 가격이 100)는 8월 105.6을 나타냈다. 2020년 9월(104.3) 후 5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이 지수는 올해 들어 5.2% 하락했다.
미국과 유럽, 호주, 인도 등의 작황 호조와 중국의 수입 축소가 가격이 하락한 핵심 배경으로 꼽힌다. 중국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곡물 수입을 크게 늘리며 2022년 상반기 곡물 가격 급등을 촉발하기도 했다.
국내 주요 식품업체는 곡물 가격과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원가율 개선 효과를 누리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국제 곡물 가격 하락으로 식용과 사료용 곡물 수입 단가가 3분기에도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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