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미처럼 먹을래'…결국, 통째로 들고 먹는 '김밥' 나왔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한 줄을 통째로 들고 먹는 김밥을 출시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인기와 함께 작품 속 K푸드도 큰 인기를 얻자 발 빠르게 신제품을 출시하며 수요 대응에 나섰다.

CU는 김밥 한 줄을 통째로 베어 먹는 ‘케이-통 소불고기’ 김밥을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회사 측은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이 김밥을 통째로 들고 먹는 장면이 각종 챌린지와 밈 등으로 인기를 끌자 고객들이 직접 해당 장면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CU에 따르면 케데헌 방영 이후 최근 두 달간(7~8월) 해외 결제 수단 이용 건수는 전년 대비 185% 급증했다. 특히 김밥 매출은 전년 대비 231% 증가했는데 이는 김밥 전체 매출 신장률(29%)의 약 7배에 달하는 수치다. 작품 속 등장한 김밥이 화제를 모으자 재빨리 관련 신제품을 출시해 수요 선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제품은 외국인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은 소불고기를 재료로 활용했으며 제품 패키지에는 ‘No-cut beef bulgogi kimbap(노컷 비프 불고기 김밥)’이라는 문구를 넣어 통김밥임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했다.

또 CU는 농심과 함께 애니메이션 주인공들이 그려진 등신대와 K푸드 전용 진열대를 명동역점, T2인천공항1호점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30여개 점포에 설치하며 K푸드 홍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정재현 BGF리테일 간편식품팀장은 “최근 K컬처를 다룬 글로벌 화제작 덕에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편의점 김밥이 한국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경험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CU는 앞으로도 국내외 메가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해 특별한 소비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상품과 마케팅을 선보일 것”이고 말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