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025.46
(65.13
1.59%)
코스닥
921.47
(17.36
1.85%)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스티븐 송 대표 "感보다 데이터…AI 분석이 투자 실패 낮추죠"

입력 2025-09-15 17:46   수정 2025-09-16 01:39


“한국 부동산시장이 투기 수요의 영향을 크게 받는 것은 정보 비대칭 때문입니다. 인공지능(AI)이 주택시장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스티븐 송 다이얼드 대표는 15일 “한국 부동산시장은 데이터 활용 분야에서 뒤처져 있지만 그만큼 AI를 통한 변화 잠재력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건축가이자 부동산 투자자인 그는 지난해 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AI 기반 부동산 분석 플랫폼 다이얼드를 창업했다. 주어진 목표를 위해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트 AI’를 활용한 부동산 분석 플랫폼은 미국에서도 다이얼드가 처음이다.

그는 “컨설팅업체를 통하면 몇 주가 걸리는 투자보고서 작성 기간이 몇 시간으로 줄고 비용도 종전의 10분의 1 수준”이라며 “다수 개발사·투자사·은행이 투자물건 분석 툴로 다이얼드를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 다이얼드는 지난 10일 글로벌 신용평가회사 무디스와 데이터 및 분석 기술을 공유하는 내용의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 지금까지 발행한 투자보고서만 월평균 100여 건으로 경쟁이 치열한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는 평가다.

그는 “수천억원이 투입되는 부동산 투자가 몇몇 사람의 감이나 단편적인 정보에 기반해 이뤄지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고 했다. 개인의 주관이나 판단, 의도치 않은 실수도 영향을 미친다. 실패한 대형 부동산 프로젝트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이유다.

송 대표는 “다이얼드는 19개에 달하는 에이전트 AI를 활용해 실패 확률을 최소화한다”며 “각각의 AI가 인구통계학자, 시장분석가, 도시규제 전문가 등의 역할을 맡아 수만 개의 데이터를 분석한 뒤 종합적 판단을 내린다”고 설명했다. ‘도시의 스토리’를 결합한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건축가가 다수 있어 정성적 데이터 분석에 강점이 있다. 송 대표는 “커뮤니티에 특화된 AI가 SNS, 지역신문, 온라인 리뷰 등에 있는 방대한 의견을 분석해 정성적 데이터를 도출한다”며 “도시규제와 임대료 수준 같은 정량적 데이터와 주민 성향, 선호도 같은 정성적 데이터를 함께 고려해야 정확도 높은 보고서가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이얼드는 비상업용 부동산과 아시아 지역 등에서의 확장을 준비 중이다. 그는 “한국에서는 공공기관 등과 협업해 획일적으로 운영되는 용도지역 제도를 유연화하는 데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과거에 결정된 용도에 묶여 비효율적으로 낭비되는 토지가 많다는 설명이다. 이어 “미국도 과거에는 부동산 투기가 성행했지만 정보가 투명해지자 문제가 해결됐다”며 “부동산시장 투명화와 객관화에 AI가 혁신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대표는 세계적 건축가이자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로버트 벤투리와 데니스 스콧 브라운의 제자다. 카네기멜런대에서 건축학을 전공하고,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건축 석사 학위를 받았다. LA에 기반을 둔 건축사무소 SCAAA와 부동산 투자회사 Axle 대표도 맡고 있다. 국내에서는 서교동 RYSE호텔, 여의도 IFC서울, 한남 몬트레아 등의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