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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방산 '기회의 땅' 유럽…현지화 전략은 선택 아닌 필수"

입력 2025-09-15 17:58   수정 2025-09-16 07:07


“‘메이드 인 유럽 바이 코리아’ 전략을 앞세워 한국은 글로벌 4대 방위산업 강국으로 도약할 겁니다.”

류광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사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5’에서 “유럽연합(EU)의 보호무역 기조를 감안하면 현지 생산이 불가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내 방산업계에 유럽은 ‘기회의 땅’이지만 철저한 현지화 전략 없이는 뚫기 어려운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의 안보 지형은 크게 흔들렸다. EU 국방비는 지난해 3260억유로(약 531조원)로 2020년(1980억유로) 대비 64% 증가했다. 미국 의존도를 줄여 현재 20% 수준인 유럽 내 무기 생산 비중을 2035년까지 6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런 점을 감안해 루마니아에 K-9 자주포, 폴란드에 다연장 로켓포 천무 유도탄 생산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에스토니아에서는 현지 업체와 보병전투장갑차의 두뇌에 해당하는 전장관리시스템을 공동개발하기로 했다. 류 부사장은 “과감한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을 통해 유럽 방산 생태계에 깊숙이 들어가야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로템도 마찬가지다. 이정엽 현대로템 부사장은 “유럽 시장에서 현지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무기를 수입하는 유럽 국가들은 단순 구매를 넘어 기술이전, 현지 조립·생산, 부품 공급망 구축까지 요구한다”고 했다. 현대로템은 K-2 전차와 K808 장갑차를 폴란드 페루 등 12개국에 공급하며 각국 요구에 따라 제품을 개조하는 건 물론 현지 조립·생산도 병행할 예정이다.

최종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전략본부장은 “단순히 제품(하드웨어)을 잘 제작하는 것을 넘어 공급망과 시장, 파트너십에 이르기까지 국내외 협력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원/류은혁 기자 jin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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