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순직 관련, 서장·소장·팀장 줄줄이 대기발령

15일 김용진 해양경찰청장의 사의 표명에 이어 해경 순직과 관련된 관할 해경서장 등이 줄줄이 대기 발령됐다.

해양경찰청은 16일 이광진 인천해경서장(총경), 영흥파출소장(경감), 영흥파출소 팀장(경위)을 직무에서 배제하고 대기 발령했다.

11일 오전 3시30분께 인천시 옹진군 영흥면 꽃섬 인근에서 고립된 남성 A씨를 구조하다가 순직한 고 이재석 경사 사건과 관련된 해경의 문책성 인사가 이어지고 있다.

15일 오후 이재명 대통령은 고 이 경사 사고 경위를 외부 독립기관에 맡겨 엄정히 조사하라고 지시하자마자 당일 오후 김용진 해양경찰청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김 청장은 기자단 문자 공지를 통해 “대통령 말씀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 사건의 진실 규명과 새로운 해양경찰에 도움이 되고자 사의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 경사의 동료 4명은 15일 오전 영결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팀 내부 사정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말라는 '함구' 지시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해양경찰청 관계자는 "사실관계 다툼에 대해 해양경찰청 차원에서 엄중하게 조사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