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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옷' 입은 MBC 기상캐스터들…무슨 일인가 봤더니

입력 2025-09-16 14:24   수정 2025-09-16 14:36


MBC 기상캐스터들이 동료 故 오요안나 전 기상캐스터의 사망 1주기를 맞아 검은 옷을 입고 방송에 나서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15일 낮 12시 'MBC 뉴스' 날씨 방송에서 이현승 기상캐스터는 머리를 묶고 검은 원피스를 입고 출연했다. 금채림 기상캐스터는 '뉴스데스크'와 '5시 뉴스와경제'에서 검은 원피스를 착용했고, 김가영 기상캐스터는 '뉴스투데이'에 네이비색 원피스로 등장했다.

오요안나 전 기상캐스터는 지난해 9월 15일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 유족은 고인이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고 주장하며, 휴대폰 속 유서와 통화 내용, 메시지 등을 근거로 동료 직원을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고용노동부는 특별근로감독을 통해 "(고인에 관한) 조직 내 괴롭힘이 있었다"면서도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인정되지는 않아 직장 내 괴롭힘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MBC는 이날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제도를 폐지하고 '기상 기후 전문가 제도'를 신설한다고 발표했으나, 유족은 강하게 반발했다. 유족 측은 "고인을 두 번 죽이는 행위"라며 "고 오요안나 어머니가 기상캐스터 정규직화를 위해 단식했는데, 그 결과가 고인의 동료들을 MBC에서 잘리게 하는 것이냐"고 반발했다.

고인의 어머니 장연미씨는 지난 8일부터 서울 상암동 MBC 사옥 앞에서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유족은 MBC 실무진에 △ MBC 사장의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 발표 △ 故 오요안나 명예사원증 수여 및 사내 추모 공간 마련 △ 기상캐스터 정규직화 등을 요구한 바 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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