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종별로는 기계·장비(3.84%), 전기·전자(3.16%), 운송장비·부품(1.47%), 건설(1.07%) 등이 올랐다. 화학(-0.92%), 비금속(-2.64%), 의료·정밀기기(-0.52%), 증권(-1.05%) 등은 하락했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6조678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집중적으로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대형 반도체주다. 이달 들어서만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각각 2조5682억원, 2조751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압도적인 외국인 순매수 1, 2위다.
증권가에선 미국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이 호실적을 발표한 이후 AI 인프라 투자 수요가 견조하다는 점이 확인됐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국내 반도체 업황 수혜가 이어질 것이란 평가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주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아직 관련주의 이익 성장 모멘텀이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도체 소부장주의 매집 세력 역시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한미반도체 주식을 342억원어치 사들였다. 기관투자가는 원익IPS와 하나마이크론을 각각 423억원, 42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도체 소부장주가 올해 상승장에서 다소 소외되자 투자 매력이 더 커졌다는 게 증권가 해석이다. 주요 반도체 소부장주는 2021년 고점 대비 40~50% 낮은 상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반도체 업황이 회복되면 대형사 투자가 늘기 때문에 소부장 기업이 수혜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이 유지되면서 시장 관심이 배당소득 분리과세로 옮겨가고 있다”며 “증시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가 유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주간 종가)은 10원10전 내린 1378원90전으로 집계됐다. 7월 25일(1377원90전) 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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