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뉴욕타임스에 명예훼손 등을 이유로 15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0조 7천억 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1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뉴욕타임스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하게 돼 큰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뉴욕타임스는 미국 역사상 최악이고 가장 타락한 신문 중 하나"라며 "급진 좌파 민주당의 사실상 대변인이 됐다"며 "수십 년간 나와 가족, 사업,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운동, 그리고 미국 전체에 대해 거짓말을 퍼뜨려왔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은 지난 8일 NYT가 트럼프 대통령이 억만장자 성범죄자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에게 보낸 이른바 '외설 편지'를 보도한 지 약 일주일 만에 나왔다. NYT는 해당 편지의 서명이 트럼프 대통령의 필체와 유사하다며 두 사람의 밀착 정황을 보도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조작된 편지"라며 전면 부인했다. 이후 NYT가 반박하면서 양측은 공방을 이어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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