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 출신의 박범열 한국알앤드디 대표는 고등학교 재학 시절 전국기능경기대회 동메달을 시작으로 평생을 엔진산업에 바쳤다.고졸 사원으로 기아, 대우자동차에서 쌓은 실무 경험을 토대로 2000년 창업에 나선 그는 산업·선박용 엔진 부품을 연간 25만 대까지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인으로 거듭났다. 이후 방위산업 부품 40종의 국산화를 성공시키면서 K방산을 뒷받침하고 있다. 박 대표는 “‘나는 조국 근대화의 기수’라는 문구를 가슴에 새기고 후배 기술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17일 서울 장교동 서울고용노동청에서 ‘2025년 1·2분기 이달의 기능한국인’ 시상식(사진)을 열고 박 대표(4월)를 비롯한 여섯 명의 중소·중견기업인을 올해 1~6월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기능한국인’은 숙련 기술인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2006년 시작된 제도로, 직업계고나 전문대 졸업 후 중소·중견기업을 운영하며 10년 이상 산업 현장을 누빈 숙련 기술인 중에서 뽑는다.
2월 수상자인 윤재기 화인텍코리아 대표는 창업 초기 대기업 납품 과정에서 대량 불량 사태를 맞았지만 석 달간의 연구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 품질 최우수기업으로 도약했다. 금형 제조업체인 이 회사 매출은 20년 만에 30배 증가해 지난해 252억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 건강한 제빵 기술로 업계를 선도한 윤연중 정직한제빵소 대표(3월), 혁신적 기술 개발로 국내 금형산업 경쟁력을 높인 구일하이텍의 김영철 대표(1월), 초고압직류송전 등 국가 전력 인프라에 기여한 유충희 한국코아엔지니어링 대표(5월), 국제기능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으로 자동화 장비 개발에 매진해온 이건희 단디메카 대표(6월)가 이름을 올렸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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