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057.09
(33.50
0.82%)
코스닥
923.77
(15.06
1.6%)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日국적기 불안해서 타겠나"…항공업계 발칵 뒤집힌 까닭 [최만수의 일본뉴스 오마카세]

입력 2025-09-18 16:08   수정 2025-09-18 16:18



“일본 국적기들 불안해서 타겠나.”

일본 항공업계가 끊이지 않는 조종사들의 음주 문제로 시끄럽다. 조종사부터 기내 승무원까지 음주로 인한 사건 사고가 계속 발생하자 일본항공(JAL)은 전 임원의 임금을 삭감하고 서약서 제출을 요구하는 등 특단의 조치에 나섰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항공은 이날 2200여명의 자사 파일럿 전원에게 음주에 관한 사내 규정을 지키라는 서약서 제출을 요구했다.

지난달 28일 일본 국적기인 일본항공의 한 기장이 체류지인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술을 마시는 바람에 자신이 조종할 예정이던 항공편을 포함해 총 3편이 최대 18시간 지연된 사건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돗토리 미츠코 일본항공 사장은 "음주를 포함한 안전 문제로 행정지도를 받아 재발 방지에 힘쓰던 중 이번 같은 사태가 발생한 것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전 임원을 감봉 처분하고 해당 기장을 징계 해고했다"고 밝혔다.

일본항공의 음주파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5월에는 미국 호텔에서의 음주 사고로 국토교통성으로부터 엄중 주의를 받았다. 12월에는 호주에서 기장과 부기장 등의 과도한 음주로 운항이 지연돼 행정지도를 받는 등, 돗토리 사장 체제 하에서만 벌써 세 번째 사고다.



2018년에는 일본항공 조종사가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에서 항공기 출발 50분전에 술 냄새를 풍기며 나타나 체포되기도 했다. 조사결과 ℓ당 189mg의 알코올이 검출됐다. 사실상 만취 상태, 기준치 20mg의 10배에 육박하는 수치였다. 이 조종사는 영국에서 금고 10개월의 실형까지 받았다. 같은해 말에는 비즈니스 객실의 여자 승무원이 기내에서 음주를 하다가 적발됐다.

당시 국토교통성은 일본항공에 '사업개선 명령'의 중징계를 내리고 전일본공수(ANA), ANA윙스, 스카이마크, 일본 에어코뮤타 등의 항공사에 대해서도 음주 사건을 적발해 '엄중 주의' 처분을 내렸지만 사고는 이후에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

일본 항공사들은 국제선 운항 조종사나 승무원들이 '시차 적응'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해 술을 마시는 경우가 많다고 보고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