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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허제 지정 전 사자"…성동구 6개 아파트 최고가 경신

입력 2025-09-18 17:26   수정 2025-09-29 16:36


서울 성동·마포 등 ‘한강 벨트’ 아파트값이 다시 요동치고 있다. 경기 과천·성남·광명 등도 집값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규제가 강한 지역을 피해 수요가 옮겨 가고 있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성동구 아파트값은 이번주(지난 15일 기준) 0.41% 올라 서울 자치구 중 오름폭이 가장 컸다. 신고가도 속출해 1주일 새 성동구 6개 아파트가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금호동 ‘금호자이 1차’ 전용면적 59㎡는 9일 15억8000만원(14층)에 거래됐다. 지난 6월 전고점(15억3000만원)보다 5000만원 올랐다. 행당동 ‘서울숲리버뷰자이’ 전용 84㎡는 지난 14일 이전 최고가보다 2000만원 오른 25억3000만원(30층)에 새 주인을 찾았다. 단지 인근 A공인 관계자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기 전에 매수하고 싶다는 수요자가 늘었다”며 “좋은 물건엔 10명 이상 몰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마포구(0.28%)와 광진구(0.25%)도 상승세가 뚜렷했다. 아현동 ‘마포더클래시’ 전용 59㎡는 최고가에 근접한 19억8000만원(20층)에 팔렸다. 창전동 ‘신촌태영데시앙’ 등 5개 단지는 신고가에 거래됐다. 마포구 B공인 관계자는 “거래량과 매물이 많은 건 아니지만 상승 거래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 부동산연구원은 “토지거래허가구역 추가 지정 우려로 ‘수요 당김 효과’가 발생한 것”이라며 “이들 지역 매도자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 매수 시장에 참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17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강남 3구와 용산구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내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마포·성동 등 인근 선호 지역에 대한 추가 지정은 안건으로 논의하지 않았다. 정부가 직권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 등 규제지역을 추가 지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토지거래허가제 확대 이전에 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 같은 규제가 먼저 적용될 수 있다”며 “규제 확대 이전에 수요자가 움직인 것 같다”고 했다.

경기에서도 성남 분당(0.28%→0.34%), 광명(0.16%→0.28%), 과천(0.22%→0.25%), 하남(0.14%→0.17%) 등 서울과 가까운 곳의 상승세가 커졌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서울에서 규제가 강해지면 성남과 과천 등 인접 지역이 반사 이익을 얻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손주형/임근호 기자 handb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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