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해외 직접 투자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약 22억달러 줄었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길어지면서 투자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진 결과로 분석된다.
1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은 141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163억4000만달러) 대비 13.4%(21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올 1분기(157억4000만달러)와 비교해도 10.1%(15억9000만달러) 줄어든 수치다.
기재부는 대미(對美) 관세 협상이 장기화하고, 미국 등 주요국의 재정적자 확대에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고금리 지속 영향이 겹치면서 투자환경의 불확실성이 증대됐다고 분석했다.
해외직접투자액을 업종별로 보면 금융보험업이 66억30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제조업(35억3000만달러), 정보통신업(7억5000만달러) 순이었다. 금융보험업에 대한 투자는 늘었지만, 제조업 정보통신업 부동산업 등에 대한 투자가 줄면서 전체 투자액도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55억4000만달러로 1위였고, 이어 아시아(31억7000만달러), 유럽(31억1000만달러)이 뒤를 이었다. 유럽을 제외한 전 지역에 대해 투자가 감소했다.
미국에 대한 2분기 직접 투자액은 52억3000만달러로, 작년 2분기(60억9000만달러)보다 14.2% 줄었다. 기재부는 “제조업에 대한 투자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금융보험업은 예년보다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2분기 미국에 대한 제조업 투자액은 14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6% 늘었지만, 금융보험업 분야 투자액은 18억8000만달러로 11.3% 줄었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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