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13년 만에 동시에 방한한다. 세계 양강의 정상이 한자리에 모임으로써 경주 APEC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방금 전 중국 시진핑 주석과 매우 생산적인 통화를 마쳤다”며 “시 주석과 한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올해 APEC 의장국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20개 모든 회원국 정상에 초청장을 보냈는데,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모두 직전까지 참석 의사를 밝히지 않았었다.
두 정상 간 만남은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1월 재집권한 후 첫 미·중 정상 간 대면이자, 2019년 6월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일본 오사카에서 만난 후로는 약 6년 만이다.
두 정상 간 만남이 성사된 것은 그간 쟁점이 돼 온 중국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의 미국 사업권 매각 문제에서 두 나라가 합의점을 찾은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에 시 주석과 거의 2시간 통화했다며 “매우 좋은 대화였다”고 말했다. 시 주석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뒤 “긍정적·건설적이었다”는 평가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다만 관세와 수출 통제 등 핵심 쟁점에서는 여전히 양국 입장 간 간극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APEC 계기로 두 정상이 정식 정상회담으로 만날 지, 약식 회담을 할 지는 불분명하다. 두 정상만을 위한 자리가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도 남아있다. 일각에선 이번 회담이 다음 정식 정상회담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내가 내년 초 중국을 방문하고 시 주석도 마찬가지로 적절한 시기에 미국으로 오는 것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