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기업과 투자자가 틱톡 미국 사업의 총 80% 지분을 보유하고 바이트댄스 지분은 20% 미만으로 낮추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WSJ는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복잡한 거래를 마무리하려면 법적 쟁점과 세부 조건을 더 조율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양측이 시각차를 보이기도 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0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틱톡 미국 앱에 대해 “7명으로 구성될 이사회에서 이사 6명은 미국인이 맡을 것”이라며 “알고리즘 역시 미국 통제 아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틱톡 문제와 관련해 “중국 정부는 기업 의사를 존중한다”며 “기업이 시장 규칙에 따른 상업적 협상을 통해 중국 법과 규정을 준수하고 이해관계를 균형 있게 반영하는 해결책 도출을 환영한다”고 했다. 또 미국이 중국 기업에 대해 개방적이고 공정하며 비차별적인 경영 환경을 조성하길 바란다고 했다. 미국 싱크탱크 민주주의수호재단의 크레이그 싱글턴은 파이낸셜타임스에 “중국 측은 중국 법에 따른 시장 기반 협상을 밝히며 사실상 거부 입장을 유지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스스로를 최종 결정권자로 묘사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 통화 후 “무역, 펜타닐,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종식 필요성, 틱톡 매각 승인을 포함한 많은 이슈와 관련해 진전을 이뤘다”고 전했다.
미·중 관세 협상도 변수가 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낙관적인 입장을 밝혔지만 중국과 공감대를 기반으로 한 것인지 의문이다. 시 주석은 “미국 측이 일방적인 무역 제한 조치를 피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종전과 관련해서도 갈등 요인이 남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시진핑) 역시 종전을 정말로 원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 주석은 3일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나란히 서는 등 ‘반미 연대’를 강화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미국 하원 대표단은 21일 6년 만에 중국을 찾아 리창 총리를 만나 양국 관계 안정 필요성을 논의했다.
워싱턴=이상은/뉴욕=박신영 특파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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