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동해 심해 가스전 2차 탐사시추를 위한 국제 입찰 결과 복수 외국계 업체가 참여했다고 밝혔다. 석유공사는 업체명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BP를 포함해 글로벌 기업 두세 곳이 입찰 제안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기업 중 응찰한 곳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지난 3월 동해 울릉분지 네 개 심해 해저 광구에서 석유·가스 개발 사업을 추진할 업체를 모집하는 입찰 공고를 했다. 사업 참여 업체는 최대 49%까지 지분 투자를 할 수 있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입찰 제안서를 토대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투자 규모, 지분율, 운영권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우선협상대상자는 이르면 다음달 선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공사는 이날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대해선 “최종적으로 경제성이 없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6월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35억~140억 배럴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다고 발표한 후 첫 시추를 한 심해 유망 구조다. 이에 따라 2차 시추는 대왕고래를 제외한 나머지 여섯 개 유망 구조에서 시도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진수 한양대 자원환경공학과 교수는 “엑슨모빌, 셸과 함께 세계 3대 석유 메이저로 평가받는 BP가 동해 심해 유전 입찰에 들어온 것은 사업성이 충분하다고 본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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