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586.32
(33.95
0.75%)
코스닥
947.92
(3.86
0.41%)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삼성이냐, LG냐' 고민하더니 '돌변'…"중국 TV 어딨어요?" [트렌드+]

입력 2025-09-22 09:18   수정 2025-09-22 09:54

삼성·LG전자 TV 일색이던 소비자들이 중국산 TV에 시선을 돌리기 시작했다. 중국 TV가 압도적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로 어필하면서다. 국내 소비자 시장에서도 '삼성이냐, LG냐'라는 이분법에서 벗어나는 흐름이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서도 확인된다. 일부 중국 TV의 경우 삼성전자·LG전자보다 부정적 평가 비중이 작을 정도로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시장 전체로 보면 아직 국내 소비자들이 중국 TV를 '탐색'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국산 프리미엄'을 과신하다가는 자칫 안방을 내줄 수도 있단 관측이 나온다.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이미 중국산 제품들이 국내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한 전례가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韓소비자들, 중국 TV 관심 늘고 구매도 증가
22일 한경닷컴이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뉴엔AI에 의뢰해 'TV 브랜드에 대한 국내 소비자 인식'을 분석한 결과 중국 TCL·샤오미·하이센스 TV 언급량이 LG전자·삼성전자 뒤를 이어 상위 5위권에 진입했다. 작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국내·외 브랜드 32개를 대상으로 블로그·카페·커뮤니티·유튜브·네이버지식인·인스타그램·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언급된 TV 관련 키워드 등 총 385만9455건의 데이터를 들여다본 결과다. 데이터 분석엔 뉴엔AI의 AI 기반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퀘타아이'를 활용했다.

중국 브랜드 전체 언급량은 1년 전(2023년 9월~작년 8월)보다 12.2% 증가했다. 국내 브랜드가 0.3%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1위 LG전자, 2위 삼성전자에 이어 TCL이 7.4% 늘어나 3위에 올랐다. 샤오미는 이 기간 언급량이 387.4% 증가할 만큼 관심을 집중시키면서 4위를 차지했다. 5위를 기록한 하이센스도 언급량이 59.8% 늘었다.

전체 언급량을 놓고 볼 경우 국내 브랜드 비중이 94.8%로 중국 브랜드(4.6%)를 압도했지만 TCL·샤오미·하이센스가 상위 5위권에 진입할 만큼 안방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중국 TV에 대한 관심은 구매로도 이어지고 있다. 한 가전양판업체의 경우 중국 TV 판매를 확대한 이후 매월 30%씩 판매량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롯데하이마트는 주요 매장에 삼성전자·LG전자와 TCL 제품을 나란히 전시하고 있다. 전자랜드는 지난 7월 TCL 판매점을 17곳으로 늘렸다.

샤오미는 지난 1월 국내 시장에 신작 TV 제품군을 대거 쏟아낸 이후 소비자층이 확대됐다. 10만원대부터 200만원대까지 다양한 가격대 제품을 선보인 성과다. 하이센스는 지난해 5월 국내 시장에서 TV를 본격 출시한 이후 판매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서울 시내 한 가전매장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품절되면 매장을 찾아 'TCL (제품) 어디 있냐'고 묻는 분들이 있다. 한 달에 10대 이상씩 팔고 있다"고 했다.

'중국 TV' 삼성·LG보다도 부정평가 낮아
중국 TV에 대한 소비자들 평가도 긍정적 반응이 상당수다. 부정적 평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긍정평가에 비해 그다지 크지 않다. '싼 맛'으로만 중국 TV를 찾는다기보단 가격 대비 품질도 비교적 괜찮다는 평가가 나오기 시작한 셈이다.

TCL은 긍정평가 비중이 45.6%로 조사됐다. 대표적 연관어로는 △선명한 화질 △가성비 △색감 조절 등이 언급됐다. 전체 언급을 종합하면 "저렴한 가격 대비 선명한 화질과 깨끗한 음질을 제공한다"는 평가로 요약된다. "미니 LED의 압도적 화질과 명암 디테일이 살아난다"는 평가다.

부정평가 비중은 18.5%, 중립은 36%로 조사됐다. 부정평가의 연관어로는 △소리 작음 △음성 지연 등이 거론됐다. "사운드 싱크는 개선 여지가 있고 오디오 지연이 있어 게임을 할 때 경험이 크게 저하된다"는 지적이다.

하이센스는 긍정·부정평가 비중이 각각 51.2%, 15.8%로 집계됐다. 중립은 33%다. 긍정평가의 경우 △가성비 △대형화면 △선명한 화질 등이, 부정평가의 경우 △부족한 음향 △사운드바 외부 연결 △음성 지연 등이 연관어로 나타났다. 하이센스에 관한 평가는 "블루밍 현상 개선 등 화질이 좋지만 사운드가 풍부하지 않다"로 정리된다. "이전 모델에서 블루밍 현상을 줄여 명암 조절이 가능하지만 기본 스피커의 음질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반응이다.

샤오미는 삼성전자(81.1%)·LG전자(77.9%)를 제치고 긍정평가 비중(81.8%)이 상위 5개 브랜드 중 가장 컸다. 부정평가 비중(4.4%)도 삼성전자(5.2%)·LG전자(10.2%)보다 작았다. 긍정평가에선 △심플한 디자인 △고급스러운 디자인 △세련된 디자인 등 공통적으로 디자인이 연관어로 언급됐다. 부정평가 연관어로는 △정보유출 논란 △발열 △약한 내구성 등이 꼽혔다. "심플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갖췄지만 내구성 한계와 정보유출 논란이 우려된다"는 평가다.

중국산 TV들은 성능 부문에서 긍정평가를 끌어올렸지만 최대 강점은 역시 가격이다. 서울의 다른 가전매장 관계자는 "TCL 65인치 TV가 129만원인데 같은 크기의 동급인 삼성, LG 제품은 200만원 중반대"라며 "기존 OS와 달라 낯설 수 있지만 스마트 기능이 모두 지원되고 화질과 사운드도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국내 TV 소비자들, 中 브랜드 탐색 단계"
중국 TV가 무서운 성장세를 보인다 해도 아직은 삼성전자·LG전자 영향력이 압도적이다. LG전자는 전년보다 언급량이 63.6% 증가하면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다. 반면 같은 기간 삼성전자 TV는 언급량이 15% 감소했다. 뉴엔AI는 "LG전자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가장 크다"고 귀띔했다.

소비자 신뢰도 강력하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대형 가전의 큰손인 40~50대 주부들은 여전히 삼성 아니면 LG"라며 "혼수로 가전 매출을 좌우하는 요즘 신혼부부들도 혼자 살 땐 저렴한 제품을 찾지만 결혼할 땐 저렴한 것보다 '좋은 것'을 사기 때문에 삼성과 LG 영향력은 쉽게 약해지지 않는다"고 봤다.

소비자들도 국내 브랜드과 중국 TV를 비교할 때 성능이나 기술력을 대조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LG전자 TV는 인터페이스·안정성, 장기 사용성 등의 측면에서 중국 브랜드와 비교가 이뤄졌다. 삼성전자 제품은 LG전자보다 중국 브랜드와 비교되는 언급량이 더 많았는데 AI, 스마트폰 연동성이 주로 비교됐다. 국내 고가형 TV의 성능이 중국 저가형 제품보다 뛰어나다는 인식이 기본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 TV는 △다양한 스마트 기능 △내구성 △유용한 AI 등의 연관어가 긍정평가로 언급됐다. 반면 부정평가에선 △비싸다 △가격 부담 △가성비 안 좋다 등이 주요 연관어로 나타났다. "스마트 기능, 내구성이 좋지만 비싼 가격으로 가성비가 안 좋다"는 평가로 요약된다.

LG전자는 △할인혜택 △다양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방문설치 편리 등이 긍정평가의 주요 연관어로 언급됐다. 부정평가 연관어로는 △긴 설치시간 △인터넷 연결 아쉬움 등이 있다. "설치 서비스, 인터넷 결합할인 만족도가 높지만 네트워크 연결 안정성과 설치시간이 아쉽다"는 것이다.

뉴엔AI는 "중국 TV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 인식을 보면 관심은 높지만 아직은 탐색중"이라며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품질과 서비스 수준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할인 이벤트 등으로 가격에 대한 진입장벽 완화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