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은 불보다 더 중요한 발견이 될 것이다.” 구글 CEO 선다 피차이의 이 말은 인공지능이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인류 사회 전반을 뒤흔드는 거대한 변화를 예고한다. 산업과 일자리는 물론 우리의 사고와 생활 방식까지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코로나19 팬데믹은 우리에게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워라밸을 강제로 체험하게 했다.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지만 재택근무, 비대면 협업 등 새로운 근로 환경은 물리적 사무실에 얽매이지 않아도 생산성이 유지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일상의 회복과 함께 다시 장시간 근로로 회귀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AI는 이 흐름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많은 사람이 AI로 인해 일자리가 사라질 것을 우려하지만 최근 연구들은 직업군(Job)이 소멸하기보다는 직무(Task) 내 일부 기능이 자동화되거나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는 변화가 지배적임을 시사한다. 중요한 것은 변화된 직무 환경에 맞추어 새로운 역량을 습득하는 체계적 훈련이다.
AI 생태계의 확산을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디지털 인프라, 즉 ‘AI 고속도로’ 구축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동통신과 스마트 디바이스 확산 사례에서 보듯, 인프라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이를 지탱할 서비스 수요가 뒷받침되어야 하며, 그 수요는 결국 구직자·재직자·실업자를 아우르는 광범위한 AI 역량 강화에서 비롯된다. 다시 말해, 국가적 인프라와 개인적 역량이 동시에 맞물려야 AI 시대를 선도할 수 있다.
AI 역량은 구직자에게 취업 경쟁력의 핵심이고, 재직자에게는 반복 업무를 줄이고 창의적 과업에 집중할 수 있게 하여 워라밸을 개선하는 동반자가 된다. 실업자에게는 새로운 기술을 기반으로 노동시장에 재진입할 수 있는 재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정부의 AI 교육훈련 지원이 중요하다. 내년도 고용노동부의 예산안에는 직무와 AI를 융합한 과정 운영, 중소기업 맞춤형 AI 훈련 지원, AI 강사 양성 및 훈련 인프라 확충 등 다양한 정책적 의지가 담겨 있다. 인공지능 대전환의 시대에 적합한 맞춤형 정책으로 기대된다. 근로자들이 체계화된 훈련을 통해 AI 기술을 익히고, 이를 현장에 도입한다면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루는 호시절이 될 것이다.
AI 전환 시대는 준비하지 않으면 위기이지만 적극적으로 배우고 활용한다면 새로운 기회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두려움이 아니라, 변화를 학습하고 성장을 선택하는 용기다.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