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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 않겠습니다"…이재용 장남, 해군 사관후보생 입교

입력 2025-09-23 13:46   수정 2025-09-23 14:07


"사관후보생 이지호.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24) 씨가 해군 학사 사관후보생으로 입교하며 국방의 의무를 시작했다.

23일 오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 웅포 강당에서 열린 제139기 사관후보생 입교식에서 이 후보생은 짧은 머리에 전투복을 갖춰 입고 엄정한 군기의 모습을 보였다. 이날 입교식은 언론에만 공개됐으며 가족과 지인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 후보생은 지난 15일 해군사관학교에 입영해 1주일간의 가입교를 거치며 체력검정·신체검사·기초군사훈련을 받았다. 139기 후보생은 총 84명이 입영했으나 가입교 기간 중 1명이 퇴영해 이날 83명(남자 62명·여자 21명)이 입교식에 참석했다.

앞으로 10~11주간 후보생들은 소형고무보트(IBS) 훈련, 전투수영, 해병대 전지훈련, 사격, 화생방, 기초유격훈련 등 강도 높은 훈련을 받는다. 또한 초급장교에게 필요한 기본 소양과 리더십을 기르고, 13.9km 명예 달리기를 통해 결속력을 다진다. 교육을 마친 후보생들은 오는 11월 28일 임관식을 통해 12월 1일 자로 해군 소위로 임관한다.

이 후보생은 통역장교 보직을 지원했으며, 임관 후에는 교육훈련 성적과 군 특기별 수요 등을 고려해 부대가 배치된다. 전체 군 복무 기간은 훈련 포함 39개월이다.

입교식 종료 후 장교교육대대장 노승균 중령이 후보생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이 후보생은 "사관후보생 이지호. 포기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큰 소리로 각오를 밝혔다. 노 중령은 "단 한 명의 낙오자 없이 제139기 사관후보생 모두가 빛나는 소위 계급장을 달고 자랑스러운 해군 장교로 임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난 이 후보생은 한국 국적과 미국 시민권을 동시에 가진 선천적 복수 국적자였으나, 해군 장교로 병역의무를 다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스스로 포기했다. 재계에서는 이 같은 결단을 두고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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