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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美공장 인수한 셀트리온…"관세 리스크서 완전히 벗어나"

입력 2025-09-23 17:35   수정 2025-09-24 01:51

셀트리온이 글로벌 대형 제약사 일라이 릴리의 미국 공장을 인수해 2027년부터 현지에서 항체의약품을 생산·공급한다. 이번 인수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리스크를 해소하면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 등 주력 제품의 현지 영업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게 회사 전망이다.

▶본지 8월 8일자 A11면 참조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사진)은 2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릴리와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에 있는 공장 인수 본계약을 체결해 연말쯤 인수대금이 지급될 예정”이라며 “공장의 절반은 위탁생산(CMO) 계약에 따라 릴리 제품을 생산하고 나머지 절반은 우리 제품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관세 리스크에서 완전히 이탈했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장 인수 가격은 4600억원이나 유휴 부지 공장 증설 등으로 총투자비용은 1조4000억원에 달한다. 증설이 마무리되면 인천 송도 2공장(9만L)의 최대 1.5배까지 생산 규모가 확대된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은 국내 공장 증설 추진 계획을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 서 회장은 “가장 큰 현안이 미국 관세 이슈”라며 “미국에 공장을 더 지어야 할지, (예정대로) 국내에 지어야 할지, 관세가 정해지는 대로 연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공장에선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항암제 등을 생산할 전망이다. 서 회장은 “최근 떠오르고 있는 항체약물접합체(ADC)는 공급 과잉 상태라 항체의약품 생산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또 “(미국 공장 인수로) 관세 리스크가 없어진다는 점에서 미국 대형 약국 체인들의 선호도가 높아져 짐펜트라 등의 매출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인수 자금 마련과 관련해선 “작년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에 따른 일시적인 수익성 부진을 올 3분기까지 완전히 털어내 영업이익률이 3분기 30%에서 4분기 45%로 높아질 것”이라며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올해 1조7000억원, 내년 3조원으로 예상돼 인수 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최근 상법 개정과 관련해 자사주를 소각할 계획이 있다”며 “자사주 5.5% 가운데 어느 정도를 유동화하고 소각할지 주주에게 의견을 물어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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