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탑승한 전용 헬리콥터 마린원(Marine One)에 붉은색 레이저 포인터를 쏜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현지 매체는 30대 남성 제이컵 새뮤얼 윙클러(33)가 지난 20일 백악관 인근 인도에서 붉은색의 레이저 빔을 쏘아 이륙 중이던 마린원에 조준하는 모습을 대통령 경호를 담당하는 비밀경호국(SS) 요원이 목격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장에서 체포된 후 수갑이 채워진 윙클러는 무릎을 꿇고 "도널드 트럼프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말을 반복했다.
그는 항공기에 레이저 포인터를 겨냥한 혐의로 기소됐고, 이는 최대 5년 징역형에 처할 수 있는 중범죄다.
또 유죄 판결 시 형사 벌금 최대 25만달러(한화 약 3억5000만원)가 부과될 수 있으며, 이와 별도로 연방항공청(FAA)이 과태료 최대 3만2000달러(한화 약 4500만원)를 물릴 수 있다.
검찰은 윙클러의 행동이 조종사가 순간적으로 시력과 방향 감각을 상실할 위험을 초래했고, 해당 항공기가 저고도 비행 중 다른 헬기와 공중 충돌할 위험성을 높인 것으로 보고 그를 재판에 넘겼다.
조사 과정에서 윙클러는 마린원에 레이저를 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이 행위가 불법인지 몰랐으며, 평소 여러 사물에 레이저를 비춘다고 진술했다고 NYT는 전했다.
당시 이 헬기를 탄 트럼프 대통령은 버지니아주로 이동해 보수 성향 싱크탱크 '아메리칸 코너스톤 인스티튜트'에서 연설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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