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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 졸업했는데…티몬도 파산 위기

입력 2025-09-25 17:08   수정 2025-09-26 14:08

‘티메프 사태’의 장본인인 위메프가 파산 절차를 밟는 가운데 티몬도 회생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신용카드사들이 티몬에 결제망 제공을 거부하면서 서비스 재개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티몬은 지난 6월 법원의 강제인가를 통해 오아시스에 매각됐으나, 오아시스는 피해자들의 반발 탓에 제대로 사업을 펼쳐보지도 못하고 접을 위기에 처했다.
◇티몬, 서비스 재개 무기한 연기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티몬의 모기업 오아시스는 당초 최대한 빠르게 티몬 영업을 정상화한다는 계획을 접고, 현재 오아시스 영업에만 전념하고 있다. 신용카드사들이 티몬에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며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티몬은 지난 7~8월 복수의 신용카드 결제대행사(PG)와 계약을 맺고 테스트까지 마무리한 뒤 지난달께 서비스를 재개하려 했다. 하지만 이 소식을 접한 주요 카드사가 PG사 측에 ‘연결 불가’ 의사를 통보하면서 계획이 틀어졌다. 특히 국민·신한·삼성·현대 등 주요 카드사가 “타사가 먼저 열면 검토하겠다”며 눈치싸움을 하자 그 누구도 나서지 않는 상황이 됐다. 티몬은 시장점유율이 낮은 일부 카드사 중 한 곳과 손잡고 코스트코처럼 특정 카드만 쓸 수 있게 하는 방안도 검토했다가 ‘현실성이 낮다’는 이유로 철회했다.

카드사들이 소극적인 이유는 소비자 민원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6월 법원의 티몬에 대한 회생절차 강제인가 이후 현금 변제율은 0.76%로 정해졌다. 오아시스가 인수대금 116억원을 투입해 1조2000억원에 이르는 채권을 정리한다는 조건이었다. 이 변제율이 이행돼 최근 피해를 본 셀러와 소비자 통장에 입금되면서 반발이 확산했다. 예컨대 100만원을 손해 본 피해자 계좌에 7600원이 입금된 것이다. 이들은 “고작 이 액수를 받고 물러서란 것이냐”며 카드사들에 민원을 대대적으로 제기했고, 카드사들은 티몬과의 거래 재개 불가 방침을 정했다.

오아시스는 PG사를 대신해 카드사들과 직접 협의에 나섰지만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티몬은 셀러들에게 “서비스 재개를 기다리지 말고 다른 플랫폼을 활용하라”는 안내까지 한 상태다. 이 과정에서 티몬에 남은 일부 직원마저 대량 이탈하면서 내부 동요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위메프가 파산 절차를 밟고 있는 것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소비자뿐 아니라 셀러들 사이에서도 “티몬 역시 파산이나 청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오아시스, 티몬 셀러 입점 검토
오아시스는 티몬의 정상화 노력과는 별개로 본업인 신선식품 유통 사업 확장에도 힘을 쏟고 있다. 티몬의 영업이 언제 재개될 지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본업마저 훼손되면 안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최근엔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 서울 강남역 인근에 신개념 첨단 매장을 연 게 대표적이다. 이 매장엔 소비자가 ‘셀프 결제’할 때 바코드를 찍지 않아도 레일 위에 올려만 놓으면 알아서 결제되는 시스템을 처음 적용했다. 오아시스는 이 첨단 셀프 결제 시스템을 오아시스의 다른 매장에 적용할 뿐 아니라 다른 유통매장에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 부문에선 기존 신선식품뿐 아니라 화장품, 패션 등으로 상품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티몬의 셀러가 오아시스 온라인몰에 입점해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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