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공개 토의에서 ‘AI와 국제평화·안보’를 주제로 채택하고 의사봉을 두드려 토의 시작을 알렸다. 이 대통령은 “AI라는 우리 앞의 새끼 호랑이는 우리를 잡아먹을 사나운 맹수가 될 수도 있고,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나오는 사랑스러운 ‘더피’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국제사회가 AI 전환 대응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이다.
AI의 부작용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변화에 대비하지 못한 채 끌려간다면 극심한 기술 격차가 ‘철의 장막’을 능가하는 ‘실리콘 장막’으로 작동해 세계적으로 불평등과 불균형을 심화시킬 것”이라며 “허위 정보가 넘쳐나고 테러, 사이버 공격이 급증하는 디스토피아의 미래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AI 기술력이 곧 국력인 시대에 과거 ‘러다이트 운동’(기계 파괴 운동)처럼 기술 발전을 역행하는 일은 가능하지도, 현실적이지도 않다”고 강조했다.
뉴욕=한재영/김형규 기자 jy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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