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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트닉 美 상무, 한국에 대미 투자액 소폭 증액 요구"

입력 2025-09-26 06:53   수정 2025-09-26 07:01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한국에 대미 투자 규모를 소폭 늘릴 것을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해당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한미 무역 합의가 위태로워젔다며 이같이 전했다.

WSJ에 따르면 러트닉 장관은 한국 정부와 대미 투자액을 3500억 달러에서 소폭 증액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최종 금액은 일본의 대미 투자 액수인 5500억 달러에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또 한국 관계자들에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투자액의 상당 부분을 대출이 아닌 '현금'으로 제공받기를 원한다고 비공개적으로 전달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이 대통령은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통화스와프 없이 미국이 요구하는 방식으로 3500억 달러를 인출해 전액 현금으로 미국에 투자한다면 한국은 1997년 외환위기 당시와 같은 상황에 직면할 것"이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을 한국이 일본과 동일한 조건을 한국도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전했다고 WSJ는 전했다. 일본은 앞서 상호 관세를 25%에서 15%로 인하하는 대신 미국에 대한 5500억 달러의 투자를 약속하고, 투자 이익의 90%는 미국이 챙기는 내용의 양해 각서를 미국과 체결했다.

WSJ는 그가 한국에 일본과 현저히 다른 합의를 제시한다는 인상을 주지 않으려 한다고 전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WSJ에 "한국과의 협정을 세밀하게 조정 중이지만, 이미 합의된 내용에서 '극적인 이탈'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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