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613.56
(62.50
1.37%)
코스닥
946.22
(1.17
0.12%)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국가 1·2등급 시스템 70개 마비…허점 드러난 '2시간 복구 규정'

입력 2025-09-27 01:37   수정 2025-09-27 09:43


정부와 공공기관의 정보통신(IT) 시스템이 집결돼 있는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모바일 신분증과 국민신문고 등 주요 온라인 서비스 70여 개가 중단됐다. 행정안전부가 공공 정보시스템 서비스 수준 협약(SLA) 표준안을 마련한 지 한두 달 만에 전산망 안전성에 허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리튬 배터리 여전히 연소 중
26일 오후 8시15분께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본원 무정전전원장치(UPS)실 리튬 배터리에서 불이 나면서 1등급 12개, 2등급 58개 시스템이 멈췄다. 민원정보분석시스템은 접속이 불가능했고, 온라인 행정심판시스템과 청렴포털시스템도 로그인 오류가 발생했다. 행안부·기획재정부 등 주요 부처 홈페이지 역시 접속이 끊겼다.

국정자원은 중앙·지방정부와 공공기관의 IT 시스템이 집중된 곳으로, 장애가 발생하면 국민 일상에 직결된 영향을 미친다. 정부는 대국민 서비스를 업무 영향도·사용자 수·파급도를 합산해 90점 이상은 1등급, 85점 이상은 2등급으로 분류한다. 주민등록, 재난안전, 신분증 서비스 등 필수 서비스가 해당되며, 복구가 지연되면 사회적 혼란이 불가피하다.

화재 원인은 5층 전산실에서 진행된 리튬이온 배터리 교체 작업 중 발생한 폭발로 추정된다. 소방 당국은 화재 신고 접수 후 인력 91명과 장비 31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리튬이온배터리 화재의 특성 탓에 불을 끄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리튬이온배터리에서 화재가 일단 발생하면 완전히 꺼지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고 불이 다시 살아날 수도 있다.

소방당국은 27일 현장 브리핑에서 “전산실 내부에 192개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있었는데 대부분이 연소됐고 일부도 여전히 타고 있다”며 “배터리를 냉각시키려면 물을 사용해야 하지만, 국정자원에는 정부 전산 서버가 모여 있어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진화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산실 내부의 연기를 빼내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직후 100여 명이 자력 대피했으나 40대 남성 1명이 얼굴과 팔에 1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청은 또 “119 전화 신고와 출동은 가능하만 영상·문자 신고, 구급스마트시스템 등 일부 기능은 장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위치정보조회시스템을 공동대응센터로 이관하는 등 긴급 조치에 나섰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은 국정자원 대구 분원에서 담당해 정상 운영되고 있다.
1등급 시스템 '2시간 이내 복구' 규정 만들었지만 허점
행안부는 지난 8월 SLA 표준안을 발표해 1등급 시스템은 2시간, 2등급은 3시간 이내 복구하도록 규정했다. 이를 초과하면 지체시간에 따라 제재금을 부과하는 방식이다. 다만 이 기준은 2026년까지 시범 운영 후 2027년부터 의무화된다. 시범 적용 기간에 발생한 이번 사고에는 직접 적용되지 않는다.

화재는 약 10시간 만에 진화됐지만 복구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대전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8시 20분께 대전 유성구 화암동 국가정보자원관리원 5층 전산실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폭발로 불이 시작돼 27일 오전 6시 30분께 초진에 성공했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63대와 인력 170여 명을 투입해 밤샘진화 작업을 벌였으며, 현재는 남은 연기를 빼내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행안부는 전날 오후 11시40분 윤호중 장관 주재로 긴급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위기경보를 ‘경계’로 발령했으며 위기상황대응본부를 가동했다. 9시간이 지난 27일 8시 30분께 윤호중 장관 주재로 또다시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행정정보시스템 재난 위기관리 표준매뉴얼에 따라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했다.

국정자원에서는 2023년 11월에도 네트워크 장비 이상으로 행정 전산망 전체가 마비된 바 있다. 당시 정부24를 비롯해 새올·온나라·인사랑·행복이음 등 대국민 서비스는 물론, 공무원 업무망까지 전면 중단됐다. 신분증 진위인증 서비스도 멈추면서 이를 연계한 민간 금융기관 이용까지 차질을 빚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