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 투자사와 삼진식품과 같은 부산의 중소기업은 사업 파트너를 찾기 위해 플라이 아시아에 마련된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삼진식품의 매출액은 2017년 540억원, 2021년 790억원, 지난해 1004억원으로 급격히 외형이 확대됐다. 정 본부장은 “회사 외형이 커지면서 그에 걸맞은 경영 시스템 정착이 필요하다”며 “오픈 이노베이션과 같은 시스템 정착을 위해 여러 기업으로부터 아이디어를 얻는 과정”이라고 밋업 참여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삼진어묵은 빵의 부재료로 어묵을 활용하는 방안 등 여러 가지 전략을 검토 중이다. 공장 자동화 방안부터 어묵 마케팅까지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최근에는 육아 플랫폼 기업 ‘우아즈’와 공동으로 어린이용 어묵 개발에 들어가기도 했다. 어묵에 들어가야 하는 필수 원료인 나트륨을 줄이는 방안을 연구하고, 우아즈는 이에 대한 시장성과 식품 안전성을 검증하는 방식이다. 연말께 새 제품 개발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 따르면 크로스허브는 최근 자체 디지털 신원인증 기술인 ‘아이디블록’과 글로벌 결제 인프라 ‘비페이’를 기반으로 태국의 대표 기업 블록핀트와 협약을 맺었다. 블록핀트는 태국 중앙은행 등과 협력해 AI와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신원인증 및 금융 인프라를 제공한 기업이다. 크로스허브는 블록핀트의 20만개에 달하는 오프라인 매장 등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박준상 시리즈벤처스 대표는 “벤처 투자 자금이 풍부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의 스타트업은 설립부터 해외 시장 진출을 먼저 염두에 두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이 안에서도 다양한 비즈니스 성과가 만들어졌다. 1953형제돼지국밥이 대표적인 사례다. 형제국밥은 행사 기간 ‘굴라시 국밥’을 선보였다. 형제국밥은 관계사 웨이브앤바이브를 별도로 설립해 레스토랑 간편식 기반의 외식업 최적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플라이 아시아에서 형제국밥은 싱가포르의 투자사와 현지 진출 방안을 논의했다. 이 업체는 현재 유럽과 중동의 F&B 관련 기업에 투자 중이며, 내년부터 아시아 관련 시장에 투자 확대를 검토 중이다.
최석윤 형제국밥 대표는 “한식의 맛과 품질,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간편식 사업 모델을 만드는 중”이라며 “싱가포르 현지의 조인트 벤처 설립 등 구체적인 논의를 플라이 아시아에서 풀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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