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은 28일 미국 캔자스주 뉴센추리에 연면적 2만7035㎡ 규모 콜드체인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 시설은 식품을 장거리 운송할 때 필요한 저온 상태를 유지하도록 설계돼 신선식품과 냉동식품 품질을 안정적으로 보존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입지도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 서부와 중부를 잇는 BNSF 철도 노선이 센터 내부까지 연결되고, 캐나다~미국~멕시코를 잇는 CPKC 철도도 인접해 있다. 고속도로 접근성이 높아 미국 전역 85% 지역에 이틀 안에 배송할 수 있다.
이번 미국 거점 구축은 급증하는 해외 물동량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CJ대한통운 글로벌 사업부문의 올 상반기 생산 실적 대비 가동률은 103.8%에 이른다. 일감이 몰려 수용 가능한 범위를 넘어섰다는 의미다. 이번 콜드체인 구축으로 일부 병목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CJ그룹은 K푸드, K콘텐츠의 해외시장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력 계열사 CJ제일제당은 2018년 미국 냉동식품 기업 슈완스를 인수한 뒤 현지 공장을 확장하며 ‘비비고’ 등 K푸드 판매를 확대해왔다. CJ ENM은 2022년 미국 제작사 피프스시즌을 인수해 드라마와 영화 제작 역량을 확보하며 K콘텐츠의 미국 내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K콘텐츠로 한국 상품의 호감도를 높이고 K푸드와 K뷰티로 매출을 거두는 ‘선순환 구조’를 그룹 차원에서 강화한 것이다.
CJ대한통운도 이 같은 그룹 차원의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대응 중이다. 지난해 미국 조지아주 게인즈빌에 냉장·냉동 물류 기능을 갖춘 2만4904㎡ 규모 복합센터를 세웠다. 미국 최대 냉동 가금류 생산지라는 지역 특성과 맞아떨어져 많은 수요를 흡수하며 성과를 거뒀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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