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카니 총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미국의 외국인 전문직 비자인 H-1B의 정책 변경을 언급하며 “이전에 H-1B를 받은 사람들을 유치할 기회”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H-1B 신청 수수료를 연 1000달러에서 10만달러로 100배 인상했다. 이 같은 비자 수수료 인상으로 미국 취업이 어려워진 전문 인력을 캐나다로 영입하겠다는 구상이다. H-1B 비자는 과학·기술·공학 등 전문 직종에 적용돼 미국 기업이 고급 인재를 채용하는 수단으로 사용했다.
캐나다 정부가 새로운 이민 전략을 검토할 방침인 가운데 카니 총리는 “H-1B 신청자 중 많은 수가 기술 분야 인력이고, 일자리를 위해 이주할 의향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캐나다뿐 아니라 다른 주요국도 비자 제도를 검토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최상위급 전문직의 비자 수수료를 아예 폐지하는 안을 논의 중이다. 독일은 미국의 비자 수수료 인상 발표 직후 인도의 숙련 노동자를 유치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필리프 아커만 주인도 독일 대사는 X에 “독일 이민 정책은 하룻밤 사이에 변하지 않아 신뢰할 수 있고, 예측 가능하다”며 “인도 국민은 유럽 국가에서 훌륭한 취업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