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대체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건기식 수출액은 이달 1~20일 4392만달러(약 615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2% 급증했다. 지난 5월만 해도 1.6%에 그친 증가율이 8월 26.5%로 뛰어오른 데 이어 9월에 더욱 가팔라졌다.중국 수출이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 대(對)중국 건기식 수출 금액은 올해 3분기(7월 1일~9월 20일) 571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64.9% 늘어났다. 전체 건기식 수출액 1억7625만달러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2분기엔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9.3% 증가했는데 하반기 들어 증가 폭이 더 가팔라졌다. 중국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한국의 전체 건기식 수출액은 2019년 3억4500만달러에서 작년 6억8300만달러로 늘었다.
주요 한국 브랜드 제품은 홍삼, 비타민, 오메가3(EPA 및 DHA 함유 유지), 밀크시슬, 코엔자임Q10 등이다. KT&G의 100% 자회사 KGC인삼공사의 건강음료 ‘홍삼원’은 지난해 중국 수출액이 전년 대비 158% 늘어났다.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대표 기업인 노바렉스, 콜마비앤에이치, 서흥 등도 국내외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수출 증가를 이끌고 있다.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는 미국 GNC의 파트너사 노바렉스는 2분기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1% 늘어난 46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건기식 시장 성장을 주도하는 소비자는 전자상거래를 주로 이용하는 Z세대다. 컨설팅회사 마징둥차에 따르면 타오바오와 티몰의 미용 관련 영양제 판매액은 2023년 130억8000만위안(약 2조6000억원)에 달했다. 전년 대비 22% 늘어난 규모다.
중상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건기식 시장 규모는 지난해 3475억위안(약 70조원)에 달했다. 시장조사업체 마케츠앤드마케츠는 이 시장이 2023년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8.3%의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박선영 한국IR협의회 연구위원은 “중국 건기식 시장에서 주력 소비 세대교체와 유통 채널의 전자상거래 이동이 두드러진다”며 “제품 개발과 마케팅 전략 측면에서 눈여겨봐야 할 급격한 변화”라고 말했다.
중국은 최근 내부 건기식 수요를 채우기 위해 수입 규모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작년 수입 금액은 60억8900만달러로 2023년 대비 15.8% 증가했다. 한국의 중국 수출액은 이 중 4.4%인 2억6700만달러로 미국과 독일, 호주에 이은 4위다. 수출 금액이 2023년보다 18.8% 늘며 뉴질랜드와 네덜란드를 제치고 두 계단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한국 제품의 품질과 디자인, 안전성 등을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하는 20대 소비자가 점유율 상승을 이끈 것으로 추정했다. KOTRA가 최근 중국인 20·30대 총 4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대의 83%가 한국 제품의 안전성을 ‘높다’고 평가했다. 30대의 67.3%와 비교해 훨씬 높은 비율이다. 한국 상품 구매 동기를 묻는 항목에선 전체 응답자 5명 중 1명이 한류 문화(21.4%)를 꼽았다.
KOTRA 관계자는 “중국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20~30대의 건기식 수요를 면밀히 파악해 수출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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