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는 여기에 더해 전국 최초로 ‘반도체특별법’ 제정을 건의하며 글로벌 초격차 확보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도 나섰다.
SK하이닉스는 원삼에 122조원 규모의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를 조성 중이다. 연구개발과 생산을 아우르는 융합형 산업단지로, 2027년까지 용지조성을 마치고 차세대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평택 고덕국제화계획지구 일반사업단지에 이미 120조 원이 투입돼 세계 최대 단일 메모리 생산기지로 성장했다. 신규 파운드리 라인이 더해지며 글로벌 전략 거점으로 도약하고 있다. 또한 화성에 화성 일반산업단지와 동탄을 중심으로 메모리, 파운드리 생산기지를 형성하여 경기 남부 전역이 시스템반도체와 파운드리 등 거대한 반도체 산업 벨트로 연결됐다.
특히 메모리 편중 구조에서 벗어나 시스템 반도체 비중을 확대하고, AI 반도체와 양자컴퓨팅 같은 미래 기술까지 아우르는 종합 클러스터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들 글로벌 기업은 노광·증착·에칭 등 핵심 장비 기술을 제공하며, 삼성과 SK의 생산라인과 시너지를 낸다. 이는 장비·소재 국산화와 공급망 안정성 강화에도 기여한다. 글로벌 기업과 국내 기업이 함께 집적하는 생태계는 세계 최대 클러스터의 위상을 높이는 핵심 동력이다.
이는 반도체 기업 투자 안정성과 산업 생태계 확장을 동시에 꾀하는 선제적 행보라는 평가를 받는다.전문 인재 양성에도 힘을 기울인다. 반도체 인력개발센터(G-SPEC), 한국나노기술원,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등과 3000명이 넘는 전문 인력을 배출했으며, 산학연 협력을 통한 채용박람회와 인재뱅크 운영을 병행한다.
나아가 성균관대·캐나다 워털루 대학 등과 협력해 반도체 기반 양자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며 차세대 성장축을 준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기도가 추진하는 K-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단순한 산업단지 개발이 아니다라고 평가한다. 삼성과 SK라는 양대 축에 글로벌 장비·소재 기업이 결합해 세계 최대 반도체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반도체특별법’ 제정 건의, 양자산업 확장까지 더해지며 경기도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국가 산업 경쟁력의 심장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동연 지사는 “경기도의 ‘K-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전략은 단순한 지역 개발을 넘어 국가 산업의 미래를 견인하는 프로젝트”라며 “투자 유치, 인재 양성, 기술 인프라 구축, 신산업 연계까지 전방위적 노력이 진행 중이며, 이는 한국 반도체의 글로벌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정진욱 기자 crocus@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