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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빛펀드·기업 유치·복지 삼각축 갖춘 '경제특례시' 뜬다

입력 2025-09-29 15:58   수정 2025-09-29 15:59


수원이 기업유치와 생활복지 강화라는 두 축을 앞세워 경제특례시 도약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첨단산업 클러스터 조성과 맞춤형 기업 지원으로 투자와 고용을 늘리고, 출산·청소년·어르신·노년층까지 아우르는 생활밀착형 복지로 시민 삶의 질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새빛펀드로 스타트업 성장사다리
수원시는 2023년 1차 ‘새빛펀드’를 통해 3149억원을 조성하며 당초 목표를 크게 웃돌았다. 창업초기, 소부장, 바이오 등 5개 분야에 맞춤형 투자를 진행해 관내 기업 13곳을 포함한 18개사에 305억원을 집행했고, 생산·고용 유발 등 경제효과도 확인됐다.

올 하반기에는 1000억원 규모의 2차 펀드가 출범했다. 창업초기·바이오·소부장 등 6개 조합으로 운영되며, 수원 IR데이 선정기업에 출자액의 10% 이상을 의무 투자하도록 했다. 운용사는 시 출자액의 두 배 이상을 수원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시는 이를 통해 지역 자본 선순환과 창업부터 스케일업까지 이어지는 성장사다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기업유치 가속…첨단 클러스터 육성
수원시는 민선 8기 들어 기업유치 성과를 가시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21개 기업과 투자·이전 협약을 체결했으며, 다음달 초 22호 기업 유치가 확정될 예정이다. 누적 기대 효과는 투자 3000억원, 고용창출 2400여 명에 달한다.시는 기업 맞춤형 지원을 위해 조직을 재편했다. 기업유치단 내에 ‘입지분석팀’을 신설해 관내 유휴부지를 발굴하고, 이전 수요 기업에 최적 대안을 제시한다. 기업 인센티브 제도도 강화했다. 본사와 연구소를 수원으로 이전하는 기업에는 최대 5억원을 지원하며, 인허가 절차 역시 전담 지원한다. 실제 지난해 광교로 본사와 연구소를 옮긴 우주일렉트로닉스가 첫 수혜 기업이 됐다.수원의 강점은 교통·인력 인프라다. KTX·GTX-C·신분당선 등 수도권 교통망이 집중돼 서울, 판교, K-반도체 벨트와의 접근성이 탁월하다. 관내 대학 5곳과 직업계고 8곳을 포함해 반경 30㎞ 내 30개 대학에서 매년 2만5000명의 이공계 인력이 배출된다. 안정적인 인력 공급 기반이 기업 유치의 경쟁력이다.시는 2026년 경제자유구역 지정도 추진 중이다. 지정이 확정되면 반도체·AI·바이오 중심의 첨단 클러스터가 조성돼 글로벌 기업과 스타트업을 동시에 끌어들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규제 완화와 외국인 투자 유치도 병행해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생활밀착형 복지·경제특례시 도약 비전
기업유치와 함께 생활복지 강화도 수원의 또 다른 전략 축이다. 여야가 공동으로 ‘시민체감 숙원사업’을 선언하고, 내년부터 본격 추진한다.

출산지원금은 첫째아 50만원을 신설하고, 둘째아 100만원, 셋째아 200만원, 다섯째 이상은 1000만원까지 확대된다. 매년 33억원, 5년간 188억원이 소요된다. 청소년 생리용품 지원은 11~18세 여성 청소년에게 월 1만4000원씩 지역화폐로 지급하며, 연간 57억원이 투입된다. 어르신 무상교통은 70세 이상 시민에게 연간 24만원의 교통비를 지원한다. 예산은 182억원 규모다. 65세 이상은 평생 1회 대상포진 무료접종을 받을 수 있다. 매년 20억원, 5년간 938억원이 소요된다. 고령층 의료비 부담을 줄이고 질병 예방 효과가 기대된다.전체 사업에는 연간 275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기업유치 확대와 긴축 재정을 통해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책은 올해 10월 임시회에서 조례로 처리되고, 11월 정례회에서 예산을 반영해 2026년부터 시행한다. 출산 가정, 청소년, 어르신, 노년층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정책이다.

수원시는 창업 생태계는 새빛펀드로, 산업 클러스터는 기업 유치로, 삶의 질은 생활복지로 높이는 3축 전략을 추진한다.경제와 복지를 아우르는 종합정책으로 ‘경제특례시’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이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새빛펀드는 단순한 금융상품이 아니라 수원의 미래 산업을 키우는 성장 플랫폼”이라며 “첨단기업과 청년창업이 글로벌 무대에 도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 유불리가 아닌 시민 실익에 초점을 맞춰 복지를 강화해 경제와 사회가 균형을 이루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수원=정진욱 기자 croc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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