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성과가 폴란드 진출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9월 폴란드 최대 민간 방산기업 WB그룹과 합작법인 설립에 최종 합의했다. 현지 공장에서 다연장로켓 천무의 수출형 모델 호마르-K에 탑재되는 사거리 80㎞급 유도탄을 생산할 예정이다. 생산 물량은 우선 폴란드에 공급하고, 이후 유럽 내 다른 국가로도 확대하는 전략이다. 유럽 방산 블록화로 수출 장벽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현지 합작은 필수적이라는 판단이다.북유럽에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9월 노르웨이에 K9 자주포 24문을 추가 수출하기로 계약했다. 2017년(24문), 2022년(4문)에 이어 세 번째 계약으로, 납기·품질·실전 성능을 높이 평가받은 결과다. 이번 계약을 계기로 노르웨이를 포함한 북유럽 전역에서 K9과 천무 등 후속 수출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수출 다변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보병전투장갑차(IFV) 레드백은 호주 정부 도입 사업에 최종 선정돼 빅토리아주 질롱시에 있는 H-ACE 공장에서 생산된다. 레드백은 처음부터 수출을 목표로 개발된 무기체계로, 상대국 요구를 신속히 반영할 수 있는 구조가 특징이다. 이는 호주형 K9 헌츠맨 AS9과 탄약 운반차 AS10을 생산하는 H-ACE 공장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무인화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다목적 무인차량 아리온스멧은 미국 국방부 해외비교성능시험(FCT) 대상 장비로 선정돼 하와이 해병대 훈련장에서 시험을 마쳤다.
미사일 방어 분야에서는 한국형 고고도 요격체계 L-SAM-II 개발에 참여한다. 성층권을 넘어서는 고도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체계로, 기존 L-SAM보다 방공 영역이 3~4배 확대된다.
우주 분야에서는 누리호 발사체 총괄 제작사로 참여해 2027년까지 세 차례 추가 발사를 앞두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상업용 우주 수송사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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