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김현지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의 국정감사 출석 여부를 놓고 여야가 충돌한 가운데 김 비서관의 보직 이동 가능성이 여당 내부에서 거론됐다.
국정감사 출석을 피하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자 야권에서는 일제히 맹공을 펼쳤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대한민국 의전서열 3위인 대법원장은 청문회에 강제로 끌어내려고 하면서 김현지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국감도 안 나오나"라며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법카 담당인데 김현지는 서열 1.5위쯤 되나"라고 직격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또한 "정부 여당은 조희대 대법원장은 어떻게든 국회에 세우려 하면서 김현지 비서관은 국감 출석을 피하기 위해 보직까지 바꾸려는 이중적 모습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앞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또한 김 비서관의 국정감사 출석 여부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민주당 이재명 정권이 특별감찰관은 '뭉개기'로, 김현지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숨기기'로 정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대통령 된 이후인 지난 7월에 (특별감찰관을) '즉시 임명한다'한 사람은 바로 이 대통령 아니었나"며 "자리 바꾸기 잔기술 부리지 말고 김현지를 출석시키고(실존 인물이긴 한 건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특별감찰관을 즉시 임명하라. 그게 민심"이라고 촉구했다. 특별감찰관은 대통령의 친인척 및 수석비서관 이상 대통령비서실의 보좌진을 감찰하는 대통령 소속 차관급 정무직공무원이다.
앞서 여야는 지난 24일 국회 운영위 전체 회의에서 11월 6일 열리는 운영위 국감에 김 비서관을 기관 증인으로 채택할지를 두고 공방을 벌이다 최종 결론을 내지 못한 채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김 비서관은 이 대통령의 '그림자 측근'으로 불린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원내소통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그동안 총무비서관이 출석해 왔던 관례도 수긍할 만하고 아직 시간이 좀 있기에 국회 운영위 차원에서도 좀 더 논의하고 여야 간사들이 증인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 비서실에서 아마 지금 그동안 정부 출범 이후 여러 가지 내부적인 정비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있다"며 "그런 가운데 어디에 김현지 비서관이 위치할지 이런 부분들도 좀 파악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날 박 수석부대표의 발언은 국감 증인 출석을 앞두고 김 비서관의 보직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