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인도 북서부 스완조선소와 조선·해양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인도 최대 규모 드라이독(662m×65m)을 보유한 스완조선소는 초대형유조선(VLCC)과 해양플랜트 등을 건조할 수 있다.이번 협력으로 삼성중공업은 인도 내 첫 생산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삼성중공업은 이곳을 거점으로 늘어나는 해상 물동량과 인도 정부의 조선업 육성 정책을 기회로 삼아 단계적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인도 정부는 2047년까지 세계 5대 조선강국 진입을 목표로 올해에만 700억루피(약 1조1000억원)의 관련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정부 발주 물량에 머물던 인도 현지 조선소도 민간 상선과 해양플랜트 건조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영국 시장조사회사 파인엑스트라리서치는 인도 조선시장이 지난해 11억2000만달러(약 1조5684억원)에서 2033년 81억2000만달러(약 11조3720억원)로 여덟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조선 3사가 앞다퉈 인도로 몰려가는 이유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7월 인도 남부 케랄라주에 자리한 대표적 국영조선소 코친조선소와 손잡았다. HD한국조선해양은 군선, 상선 건조 경험이 풍부한 코친조선소와 VLCC,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분야에서 공동 수주를 모색한다.
한화오션도 5월 인도 북부 노이다시에 글로벌 엔지니어링 센터를 세우고 현지 진출 보폭을 넓히고 있다. 노이다는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이 밀집한 산업 중심지다. 한화오션은 이곳에서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와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 설비) 등 해양플랜트 상부 구조물의 상세 설계를 한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