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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 밖에서 만든 모든 영화에 100% 관세"

입력 2025-09-29 23:25   수정 2025-09-30 00:4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미국 밖에서 만든 영화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우리 영화 제작 사업은 ‘아기한테 사탕을 훔치듯’ 다른 나라에 도둑맞았다”고 주장했다. 또 “나약하고 무능한 주지사를 둔 캘리포니아주가 세게 타격을 받았다”며 “오래되고 끝나지 않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밖에서 만든 모든 영화에 100% 관세를 매기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미국 밖에서 만든 영화’의 기준과 관세 부과 일정 등은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에도 미국 영화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가 영화업계 반발에 부딪혀 하루 만에 번복했다. 당시에도 그는 트루스소셜에 “미국 영화산업이 매우 빠르게 소멸하고 있다”며 미국 상무부와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외국에서 제작한 모든 영화에 100% 관세를 부과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영화 관세 부과는 미국 영화업계가 수십 년간 해외에서 영화를 만들어온 관행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캘리포니아주지사를 언급한 것은 영화산업이 겪는 어려움을 민주당 소속인 개빈 뉴섬 주지사 책임으로 몰아붙이려는 시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는 그동안 해외 촬영분을 지속적으로 늘려왔다. 대표적으로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은 영국 몰타 노르웨이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촬영했고, 마블 스튜디오의 블록버스터 ‘썬더볼츠’도 말레이시아에서 찍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관세 부과로 비용 상승에 따른 제작 편수 감소, 영화 티켓 가격 인상 등 미국 영화산업계에 미칠 부작용이 더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앞으로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는 가구를 수입하는 나라에 상당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과 다른 나라에 완전히 빼앗긴 노스캐롤라이나 가구산업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세부 내용은 추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대선 경합주 중 한 곳인 노스캐롤라이나주는 한때 미국 최대 규모의 가구 생산지였으나 중국 등에서 가구 수입이 증가하며 가구 제조업이 타격을 받았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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