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콘텐츠 관련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일주일간 마이너스 수익을 냈지만, 증권가에서는 10월 들어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23~29일) K콘텐츠 관련 ETF의 수익률이 일제히 하락했다. 'TIGER 미디어컨텐츠'와 'HANARO Fn K-POP&미디어'는 각각 2.89%와 2.74% 떨어지며 3% 가까운 하락 폭을 보였다. 이들 ETF는 에스엠, 하이브, JYP엔터 등 대형 엔터사와 CJ ENM, 스튜디오드래곤 등 콘텐츠제작사 종목을 비중 있게 담았다.
'ACE KPOP포커스'(-2.08%), 'KODEX 웹툰&드라마'(-0.15%)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편 같은 기간 'KODEX K콘텐츠'는 1.05% 상승했다. 이 상품은 엔터·게임사는 물론 네이버·카카오 등 플랫폼 기업을 높은 비중으로 편입했다.
개별 종목으로 봐도 K콘텐츠주는 최근 약세다. 이날 CJ ENM(-3.13%), 콘텐트리중앙(-1.78%), 스튜디오드래곤(-1.54%) 등 콘텐츠제작사를 비롯해 YG플러스(-3.72%), 와이지엔터테인먼트(-2.69%), JYP엔터(-2.23%), 에스엠(-1.74%), 하이브(-1.48%) 등 엔터사 주가가 하락했다.
현재 주가 움직임과 달리 증권가는 10월 들어 K콘텐츠 주가가 다시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10월에 추석 황금연휴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예정돼서다. 특히 APEC을 앞두고 중국이 한한령(한류 제한령)을 해제할 경우 K콘텐츠의 해외 사업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긴 연휴 동안 콘텐츠 수요가 증가하면서 연휴 이후 관련 지표들이 개선될 것"이라며 "APEC 전후로 중국의 한한령 해제 기대감까지 본격화되면서 콘텐츠 관련 주가 전망이 밝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주가가 조정될 때 비중을 늘리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K뷰티 예능인 '저스트메이크업'을 비롯해 '흑백요리사2' 등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예능 프로그램이 방영될 예정이라는 점도 콘텐츠주에 호재다. 이들 프로그램이 흥행에 성공할 경우 제작사인 콘텐트리중앙은 물론 K콘텐츠주 전반에 온기가 확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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