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공연은 연주자가 내면에서 작곡가를 마주하는 과정을 음악으로 선보이는 무대다. 금호문화재단은 지난 6월 첼리스트 박진영, 지난 25일 피아니스트 김태형 등과 이 공연 시리즈를 진행했다. 이번 바이올린 공연엔 텔레만 ‘걸리버 모음곡’, 슈포어의 바이올린 이중주, 프로코피예프와 이자이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 등을 선보인다. 김동현과 이수빈은 10대 시절 한국예술영재교육원에서 만나 함께 성장한 음악가다. 김동현은 독일, 이수빈은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각자 성숙한 음악성을 길러왔다.

김동현은 2019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3위, 2018년 서울국제음악콩쿠르 우승, 2016년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 2위 등에 오르며 괄목할 만한 실력을 보여줬다. 국내에선 2012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했다. 2022년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 지난해 마포문화재단 상주 아티스트인 ‘M 아티스트’로도 활동했다. 독일 뮌헨 국립음대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스페인 레이나 소피아 고등음악원에서 수학했다. 다음 달부턴 독일 라이프치히 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 과정도 밟는다. 악기로는 1763년 이탈리아 파르마산 바이올린인 요하네스 밥티스타 과다니니를 쓰고 있다.

이수빈도 2010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해 바이올린 영재로 주목 받았던 인물이다. 2023년 몬트리올 국제 음악 콩쿠르 3위, 2014년 뉴욕 영 콘서트 아티스트 오디션 1위, 2013년 오이스트라흐 국제콩쿠르 1위 등에 올랐다. 공부는 한국예술종합학교와 미국 뉴잉글랜드 음악원에서 했다. 이달부터 벨기에의 퀸 엘리자베스 뮤직 샤펠의 상주음악가로 활동하면서 정기적인 멘토링과 연주 기회도 얻고 있다. 1794년 이탈리아 크레모나산 바이올린인 주세페 과다니니를 다루고 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