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테라퓨틱스는 미국 자회사 리젠트리를 통해 진행 중인 SEER-2의 톱라인(주요 결과) 발표 일정을 앞당기기 위해 유럽 임상사이트까지 환자 모집을 넓히겠다고 30일 밝혔다.
회사는 최근 안기홍 대표와 주요 임원들이 유럽 현지에서 유럽 주요 임상사이트 책임연구자(PI)들과 회의를 열고, 오는 10월부터 환자 모집이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는 앞서 유럽에서 수행된 SEER-3 임상이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한 원인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회사 측은 “SEER-3에서의 한계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SEER-2에서는 구체적인 보완책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유럽에서 진행된 SEER-3 임상은 위약군에서 예상을 웃도는 반응이 나오면서 투약군과의 격차가 줄어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환자 수 부족과 지역별 편차도 결과에 영향을 준 요인으로 지목된다.
SEER-3의 결과에 대해 유럽 임상 연구자들은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SEER-2의 성공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유럽 확장을 통해 환자 모집 속도를 높이고, 보다 안정적인 데이터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HLB테라퓨틱스는 다음 달 18~20일 미국 올랜도에서 열리는 미국안과학회(AAO)에서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SEER-3 결과 분석 △SEER-2 임상 진행 현황과 타임라인 △RGN-259의 각막신경재생 효능을 입증한 비임상 결과 △각막환부 줄기세포 감소증(LSCD)으로의 적응증 확장 계획 등을 공유하며 협력 관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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