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인공은 반도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 달 새 각각 9859억원, 4795억원 높아졌다. 한국전력(컨센서스 1541억원 상향)과 LG디스플레이(1541억원), KB금융(953억원) 등도 상향 조정됐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직격탄을 맞은 자동차 업종은 기대치가 낮아졌다. 현대자동차의 3분기 이익 전망치는 1개월 동안 754억원 쪼그라들었다. 기아는 196억원 감소했다.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신음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와 화학기업 실적 전망도 부정적이다. 적자 폭이 전반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됐다.
깜짝 실적이 기대되는 업종으로는 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등이 포진한 전력기기가 첫손에 꼽힌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과 신재생에너지 전환으로 미국과 유럽의 초고압 전력망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한국 기업들은 독일과 함께 글로벌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미국이 관세를 높이더라도 독점적 지위를 활용해 가격 인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실적 안정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업종도 관세 문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게 전문가들 얘기다. 넷마블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지난 6개월 새 49.5% 급증했다. 올해 내놓은 신작 게임 세 편이 잇따라 흥행에 성공한 덕분이다. 컴투스와 YG엔터테인먼트 역시 3분기 내내 기대치를 웃도는 지표를 내놓았다. 최근 1개월 새 영업이익 전망치가 각각 4.1%, 1.8% 높아졌다.
카지노와 화장품은 올해 역대 최대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는 ‘외국인 관광객 효과’가 기대되는 업종이다. 에이피알, GKL, 파라다이스 등이 대표적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가가 결국 실적에 수렴한다는 점에서 깜짝 실적을 낼 만한 종목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3분기 실적발표 시즌은 오는 2일 롯데관광개발을 시작으로 개막한다. 삼성전자는 14일 잠정 실적을 내놓는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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