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대문구(구청장 이성헌)에 따르면 구는 이대 정문~이대역 250m 구간을 ‘카페 특화거리’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불과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이대앞 거리는 대형 화장품 브랜드 매장과 의류 매장이 촘촘하게 들어선 ‘로드숍의 성지’였다. 그러나 온라인 쇼핑이 확산하고 코로나19 여파까지 겹치자 공실이 늘고 활기를 잃어갔다. 주요 로드숍이 줄줄이 철수하면서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대 거리는 침체 상권의 대표 사례로 손꼽혔다.변화의 단초는 2023년 신촌 지구단위계획 변경으로 마련됐다. 서대문구는 영업이 가능한 업종을 기존 의류·잡화 소매점과 미용업에서 일반음식점, 의원, 공연장, 동물병원, 학원 등으로 확대했다. 규제가 풀리자 카페와 음식점이 빠르게 들어서며 상권 구성이 달라졌다. 현재 250m 거리 안에만 베이커리·로스팅 카페 30여 곳이 자리 잡으며 자생적인 카페 거리로 떠올랐다.
이대앞 거리는 국내 스타벅스 1호점이 문을 연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1999년 이대 정문 앞에 개점한 스타벅스 이대점은 ‘외국계 커피전문점 시대’를 열었던 상징적인 공간이다.
서대문구는 앞으로 다양한 상권 활성화 전략으로 승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구청장은 “젊은 에너지와 로컬 매력이 넘치는 이대앞 상권이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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