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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3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소폭 하락으로 출발했다.
금값의 기록적 상승세는 멈췄고 달러 가치는 요동쳤다.
동부표준시로 오전 10시에 S&P500은 0.18%, 나스닥은 0.26%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0.1% 미만 내린 상태에서 등락하고 있다.
연방 정부 셧다운 우려로 연일 상승해온 현물 금은 이 날은 0.4% 하락한 온스당 3,818달러를 기록했다. 오전 일찍 등락을 거듭한 블룸버그 달러현물지수는 전 날과 비슷한 수준이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베이시스포인트(1bp=0.01%) 내린 4.119%를 기록했고 2년물 국채 금리는 3.602%로 3bp 떨어졌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향후 몇달간 증산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국제 유가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배럴당 1.3% 하락한 62.62달러를 기록했다.
통상 미국 연방 정부의 셧다운은 일반적으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러나 이번에는 고용 시장이 둔화된 가운데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다를 수 있다. 여기에 또 트럼프 대통령이 셧다운시 연방 정부 근로자들 수천명을 해고하겠다고 벼르는 것도 경제적 여파를 확대할 수 있다.
정부 폐쇄는 또한 신용 평가기관들이 지난 5월 무디스가 미국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듯이 미국 신용등급을 재검토하게 만들 수도 있다.
노동부도 셧다운될 경우 금요일에 발표될 예정이었던 9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가 발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금리 인하를 지속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경제 지표이다.
노무라의 선진시장 수석 경제학자인 데이비드 세이프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그럼에도 데이터가 적을수록 연준이 점도표에서 벗어날 이유가 줄어든다”고 말했다. 점도표는 10월에 25bp의 인하를 시사했다.
내티시스 인베스트먼트의 수석 포트폴리오 전략가인 잭 자나시에비츠는 “투자자들이 노동 시장 약화를 의식하고 관세의 인플레이션 위험도 있는 상황에서 경제지표 발표까지 미뤄지면 불확실성이 증폭될 것” 이라고 말했다. “불확실성이 증가할 때 금융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9월이 마무리되면서 주요 미국 증시는 여전히 사상 최고치 근처에 머물고 있다. 지난 5년간 미국 증시는 9월에는 월 평균 4.2% 하락했으나 이 달 들어 S&P500 지수는 3%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1.7%, 나스닥 지수는 4.9% 크게 올랐다.
이 날 코어위브(CRWV)는 메타(META)에 142억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구축과 관련된 계약을 발표했다. 개장초 14% 이상 급등한 14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엔비디아는 전 날에 이어 이 날도 1% 상승했으며 인텔은 2.6% 하락했다. 전 날 급등한 일렉트로닉 아츠는 이 날 하락으로 돌아섰다. 테슬라는 이번 분기 인도량이 증가했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캐너코드가 목표주가를 상향했으나 주가는 1% 내렸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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